7월, 40개 의대 개강·의대 입시 본격 돌입…의대생 '요지부동'

비상가이드라인 발표에도 재학생 중심 2학기 미등록

재외국민 7월 8일부터 원서 접수…선발절차 시작


조선대 의과대학이 7월 1일 39개 의대 중 마지막으로 개강하고 이달부터 재외국민·외국인 특별전형(재외국민전형) 원서접수를 시작으로 2025학년도 의대 입시가 본격 시작된다.  


30일 대학가에 따르면 40개 의대 중 39곳이 개강한 상황 속에서 끝까지 수업을 미뤄온 조선대는 7월 1일 개강하기로 결정했다. 더 이상 개강을 미뤘다간 이미 유급 경험이 있어 제적 위기에 처한 학생들까지 피해를 입을 수 있기 때문이다.


조선대 관계자는 "수업이 진행되지 않아 유급으로 제적될 학생이 최소 3명이기 때문에 그 학생들을 위해서라도 개강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의정 갈등 속에서도 2025학년도 의대 입시가 다음 달부터 시작된다. 재외국민·외국인 특별전형(재외국민전형)을 운영하는 10여 곳의 의대들이 7월 8일부터 원서 접수를 한다.


대학별로 모집 인원과 접수 기간이 다른데, 일반 학생들의 수시 원서 접수가 이뤄지기 전인 8월 말쯤까지 합격자 발표까지 모두 마무리할 계획이다.


재외국민전형 인원은 정원 외로 두긴 하지만, 의대 입시 시계가 본격 돌아가는 것이기 때문에 의정 갈등의 골은 현재보다도 더욱 깊어질 수 있다.


교육부는 이르면 이번 주 의대생 유급을 방지하기 위한 비상 학사 운영 가이드라인을 발표한다는 방침이다. 미이수로 F학점이 나온 과목을 2학기에 추가 개설하거나, 학기 말에 유급 여부를 확정하지 않고 학년도 말까지 수업결손을 보충하면 그 과정을 이수할 수 있도록 운영을 유연하게 전환하는 방안 등을 마련하겠다는 것이다.


교육 당국의 호소에도 불구하고 의대생 복귀 움직임은 요원한 상황이다. 일부 학생들 사이에선 2학기도 수업을 거부하고 학기 등록 자체를 포기하겠다는 목소리까지 나온다.


서울의 한 사립대 의대 1학년 김 모 씨(19)는 "1학기에 등록금을 온전히 냈는데 제대로 수업이 이뤄지지 않았다. 2학기 등록금을 내는 게 맞는지 모르겠다"며 "1년 내내 정상적인 수업이 불가능할 것으로 보여 아예 2학기도 수업을 안 듣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일부 대학은 학년제로 전환해 수업 시수를 확보하는 방안을 계획하고 있다. 의대가 있는 지방의 한 사립대 총장은 "학기제가 아닌 학년제로 운영하는 방안으로 최종 결정하려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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