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당대표 막자" 교집합에서 만나는 나경원과 친윤

나경원, 여론조사 지지율 2위…'한동훈 견제' 친윤 힘 실어

"친윤계든 반윤계든 어떤 표도 마다 말아야" 나경원도 호응


차기 국민의힘 당 대표 출마 초읽기에 들어간 나경원 의원이 '친윤'(친윤석열)에 유화 제스처를 보이고 있다. '연판장 사태' 등 해묵은 갈등을 내려놓고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의 독주를 막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18일 여권에 따르면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은 전당대회 출마를 결론지은 것으로 알려졌다. 나 의원이 최근 여론조사에서 한 전 비대위원장에 이은 지지율 2위를 기록하고, 당대표 선거가 1차 투표에서 과반이 나오지 않을 경우 결선 투표에서 한 전 위원장에게 승리할 가능성이 점쳐지는 상황이 유효하게 작용했다.


특히 '반 한동훈 연대'인 친윤계가 나 의원에게 힘을 싣는 모양새다. 현재 친윤계는 총선 참패 이유가 정권 심판론으로 꼽히는 가운데 당대표 후보를 직접 내기 마땅찮은 상황이다. 출마 후보로 점쳐지는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윤상현 의원보다 지지율이 높은 나 의원을 한 전 위원장의 맞수로 택했다. 원 전 장관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의 선거에서 낙선한 점이, 윤 의원은 낮은 지지율이 발목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3.8 전당대회에서 나 의원의 당 대표 출마를 저지했던 친윤계와 그간 날 선 관계를 유지했던 나 의원도 러브콜에 화답하는 모양새다. 나 의원은 지난 5월 초까지만 해도 '나·이 연대'(나경원·이철규 의원 연대)설이 불거지자 "진짜 기분 나쁘다", "굉장히 고약한 프레임"이라고 거세게 비판했다.


앞서 대표 친윤 의원인 이철규 의원과의 거리두기에 나선 것과 달리, 나 의원은 전날(17일)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 출연해 "친윤계 지지든 반윤계 지지든 표를 얻으러 만약 출마를 하면 어떤 표든 마다하지 말아야 한다"라고 바뀐 입장을 드러냈다.


관련해 국민의힘 관계자는 "지난 '연판장 사태'보다 다가오는 선거가 더 중요하고 서로 정치적 입장에 대해 양해하지 않겠나"라며 "일단 (나 의원이 당 대표 선거에) 나가긴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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