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강' 한동훈 출마선언 임박…나경원·유승민 '이변' 노린다

후보등록일 24~25일…국힘 지지층 59% 한동훈 지지

윤상현·원희룡·김재섭 등도 출마 고심 중


국민의힘 잠재적 당권 주자들의 출마 여부가 이번주 윤곽을 드러낸다. '어대한'(어차피 대표는 한동훈) 기류에 아직 당권 행보를 본격화한 주자는 없지만, 다음주 후보 등록일을 앞두고 나경원·윤상현·김재섭 의원과 유승민 전 의원 등의 고심은 조만간 마무리될 전망이다.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회는 17일 7·23 전당대회의 후보등록공고일을 6월 21일로 확정했다. 후보등록일은 24일부터 양일간이다. 이에 따라 당권 주자들은 늦어도 다음 주 초까지는 전대 출마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측근들에 당권 도전 의사를 밝힌 한동훈 전 위원장은 조만간 잠행을 끝내고 출마를 선언할 전망이다.


한 전 위원장은 최근 여론조사에서 잠재적 당권 주자들 중 압도적 선두를 달리고 있다. 뉴스1이 한국갤럽에 의뢰해 지난 14~15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8명을 대상으로 '출마가 거론되는 다음 인물 중 누가 국민의힘 대표가 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십니까'라고 물은 결과, 국민의힘을 지지한다고 답했거나 지지 정당 '없음·모름·거절'로 밝힌 504명 가운데 44%가 한 전 위원장을 지지한다고 답했다.


국민의힘 전당대회는 '당심(당원투표) 80%·민심(일반 국민 여론조사) 20%' 룰이 적용된다. 민심 왜곡 방지를 위해 일반 국민 여론조사에선 국민의힘 지지자나 무당층만 참여하는 현행 '역선택 방지 조항'을 유지하기로 했다. 당초 당 대표 선출에 민심이 반영되는 만큼 유 전 의원이 유리할 것이란 예상도 나왔으나, 이번 여론조사에 따르면 '한동훈 대세론'에 미칠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국민의힘 지지층에서 한 위원장의 지지율은 더 높았다. 국민의힘 지지층 중 59%는 한 전 위원장을 차기 국민의힘 당 대표로 지지한다고 답했다. 이어 원희룡 전 장관(11%), 나 의원(10%), 안철수 의원(7%), 유승민 전 의원(6%) 등 순이었다.


이에 따라 이번 전대는 한 전 위원장의 출마 여부가 최대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맘때면 출마 선언과 선거 준비에 한창이어야 하지만, 한 전 위원장의 출사표가 늦어짐에 따라 다른 예비 주자들이 출마를 고심하고 있는 풍경까지 연출됐다.


다만 후보등록일이 일주일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후보들도 입장 발표를 잇달아 낼 것으로 예상된다. 나 의원은 이번 주 내 결론을 내릴 예정이라고 나 의원 측근은 전했다. 유 전 의원은 막판까지 고심할 것으로 알려졌다. 윤 의원과 김재섭 의원도 입장 표명이 조만간 있을 예정이다. 원 전 장관의 출마 여부는 미궁 속이다. 안 의원은 불출마를 선언했다.


기사에 언급된 여론조사는 통신사 제공 휴대전화 가상번호 무작위 추출을 통한 무선 전화 인터뷰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며 응답률은 10.4%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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