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지진피해 신고 400건 육박…주택·건축물 365건, 문화재 6건

부안 331건, 김제 24건, 정읍 22건, 고창 8건, 군산·전주 각 4건 등

재난심리회복지원센터 10개소…마을 12곳 대상 심리상담 진행


지난 12일 오전 8시 26분 부안군 남남서쪽 4㎞ 지역에서 규모 4.8(진도Ⅴ)의 지진이 발생한 가운데 피해 신고가 400건에 육박하고 있다. 주택 등 건축물의 피해가 대다수인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전북자치도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기준 지진 관련 피해 신고 접수 건은 400건으로 부안 331건, 김제 24건, 정읍 22건, 고창 8건, 군산·전주 각 4건, 순창·익산 각 3건, 완주 1건 등이다.


시설별 피해 신고는 건축물 365건(주택 267건, 공동주택 4건, 창고 22건, 학교 20건, 공공시설 14건, 상가 등 38건), 문화재 6건, 기타 29건 등으로 집계됐다.


피해 사례는 창고 벽체 균열, 유리창·화장실 타일 균열·깨짐, 담장 기울어짐, 지하 주차장 바닥 들뜸 등으로 알려졌다. 당분간 피해 신고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구체적 피해를 살펴보면 국가 유산인 내소사의 석축 담장 일부가 무너졌으며 개암사 내 석가여래삼존불좌상의 머리장식 일부가 떨어졌다. 또 서해안 관광지인 격포 채석강 층석 일부가 파손된 것으로 확인됐다. 전라좌수영 영화세트장의 기와와 담장 일부도 피해를 보았다.


부안 인근에서는 모두 18회의 전·본·여진이 잇따른 것으로 파악됐다. 지진에 앞선 전진(前震) 1회, 규모 4.8 본진, 여진 16회(3.1 규모 1회 포함) 등이다.


올해 들어 전북지역에서는 2.0 이상 지진이 지난 2월 익산에 이어 2건 발생했다. 3.5 이상 진도Ⅴ 지진은 지난해 7월 장수에서 발생한 이후 10개월 만이다.


지난 1978년 관련 계측 시작 이후 전북지역에서 발생한 지진 중 이날 지진(규모 4.8)이 최대치로 확인됐다.


전북자치도는 현재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1단계를 유지 중이다. 도와 시·군 인력 366명은 비상근무 상태다.


시설물 총 3038개소(건축물 287개소, 댐·저수지 등 공공시설 2569건, 산사태 우려 133건, 농업시설물 등 기타 49건)에 대한 안전 점검 결과 별다른 이상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각종 시설물에 대한 점검은 계속될 예정이다.


또 부안지역 10곳에 마련된 재난 심리회복지원센터에서는 지진피해 현장 주민들을 위한 심리상담도 이뤄지고 있다. 센터에서는 심리활동가 14명이 12개 마을 주민을 대상으로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최병관 전북자치도 행정부지사는 “기상청과 긴밀한 협조를 통해 추가적인 여진 발생 여부를 모니터링하고 대비하겠다”며 “다른 재난과 달리 지진은 발생을 예측할 수도 없기에 도민들께서는 행동 요령을 숙지해 피해를 보지 않도록 당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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