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자 단체, 북한에 '임영웅 노래' 보냈다…전단 20만 장 살포

자유북한운동연합 "김정은, 오물풍선 사과 없는 한 대북전단 계속 보낼 것"

삐라 살포 시 맞대응 예고한 北…오물풍선 재살포 가능성


탈북민단체 자유북한운동연합이 대북전단 20만 장을 살포했다고 6일 밝혔다.


이상학 자유북한운동연합 대표는 "이날 오전 0시~1시 사이 경기도 포천에서 대북전단 20만 장을 10개의 대형 애드벌룬으로 북한에 보냈다"라고 밝혔다.


애드벌룬에는 대북전단 외에도 드라마 '겨울연가'와 가수 나훈아, 임영웅의 노래 및 동영상을 저장한 USB 5000개, 미화 1달러 지폐 2000장이 실렸다고 단체는 주장했다.


앞서 자유북한운동연합은 지난 3일 대북전단 20만 장, USB 2000개 등의 살포를 예고한 바 있다.


이 대표는 "지난 며칠간 김정은은 대한민국 전역에 1000개 애드벌룬에 15톤(t)의 오물 쓰레기를 서울을 비롯한 전국에 무차별 살포하며 5000만 우리 국민에게 최악의 모욕과 수치를 주었다"며 "우리는 사실과 진실, 사랑과 약과 1불 지폐, 드라마와 트로트를 보냈는데 여기에 오물과 쓰레기를 보낸 야만 김정은은 아직까지 단 한마디의 사과도 하지 않고 있다"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김정은이 사과하지 않는 한 자유북한운동연합은 사랑하는 북한 동포들에게 진실의 편지, 자유의 편지인 '대북전단'을 계속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자유북한운동연합은 지난달 10일에도 인천 강화도에서 대북전단 30만 장과 K팝·트로트·드라마 등 동영상을 저장한 USB 2000개를 20개의 애드벌룬을 이용해 북한으로 보낸 바 있다.


북한은 지난달 26일 남한 단체들의 대북전단 살포에 '맞대응'을 예고하고 28일 밤 오물풍선 260여 개를 남쪽으로 날려 보낸 데 이어 지난 1일 저녁에도 720개 이상의 오물풍선을 날려 보냈다.


다만 북한은 우리 정부가 '감내하기 힘든 조치'를 취하겠다고 경고하자 대남전단 살포를 잠정 중단하겠다고 밝히면서 한발 물러섰다.


김강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방성 부상 지난 2일 담화를 통해 "우리는 한국 것들에게 널려진 휴지장들을 주워 담는 노릇이 얼마나 기분이 더럽고 많은 공력이 소비되는지 충분한 체험을 시켰다"며 "우리는 국경 너머로 휴지장을 살포하는 행동을 잠정 중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김 부상은 "한국 것들이 반공화국 삐라 살포를 재개하는 경우 발견되는 양과 건수에 따라 우리는 이미 경고한 대로 백배의 휴지와 오물량을 다시 집중 살포하는 것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말해 이번 대북전단 살포에 대응해 오물풍선을 다시 살포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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