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콘텐츠 수출 1% 늘면 관광객 0.25%↑…"관광 연계 정책 필요"

방송프로그램 수출 1% 늘면 0.176%↑…음반 1% 늘면 0.074%↑

"콘텐츠 소비를 관광으로 유도하는 정책 연계 필요"


K-콘텐츠 수출이 1% 늘 때마다 외국인 관광객이 0.25%씩 늘어나 관광객 증가에 긍정적 영향을 준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4일 한국조세재정연구원(조세연)이 발간한 '재정포럼 2024년 5월호'에 수록된 '한류 콘텐츠 수출이 외국인관광에 미친 영향' 보고서를 보면 한류 콘텐츠 수출은 외국인 관광객 증가와 유의미한 상관관계를 보였다.


조세연 분석 결과 한류 방송프로그램 수출액이 1% 늘면 외국인 관광객 수는 0.176% 증가하는 영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음반의 경우 수출액이 1% 늘면 외국인 관광객 0.074%가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음반 수출액의 영향이 상대적으로 적은 것은 음원 스트리밍이나 다운로드 등 온라인 실적은 포함되지 않은 영향도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K-콘텐츠 열풍이 수출뿐만 아니라 외국인 관광객 수 증가에도 큰 영향을 주고 있는 것이다. 실제 지난해 4분기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의 2023년 4분기 조사 결과에 따르면 외국인 관광객이 한국 여행에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에 대한 응답으로 '한류 콘텐츠를 접하고 나서'를 선택한 응답자가 31.9%로 가장 많았다.


지난 2018년 현대경제연구원은 방탄소년단(BTS)의 외국인 관광객 증가 효과를 연평균 79만 6000명으로 추정하기도 했다.


K-콘텐츠 수출과 관광객 증가의 상관관계는 아시아 국가에서 더 강하게 나타났지만, 비아시아 국가에서도 영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방송 프로그램의 경우 수출이 1% 늘어나면 비아시아권 관광객이 0.132% 증가하는 효과가 있었다. 다만 음반 수출의 경우 1% 늘어나면 관광객이 0.016% 늘어 영향은 상대적으로 미미했다.


조세연은 콘텐츠 소비와 관광을 더욱 적극적으로 연계하는 정책이 필요하다는 제언도 내놨다.


보고서는 "현재 정부의 관광 부문 정책 중 해외의 콘텐츠 소비를 관광 수요로 연계하는 정책은 다소 제한적"이라며 "콘텐츠 관련 정책은 제작 및 수출, 마케팅 지원 등 콘텐츠산업 진흥 정책에 집중돼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콘텐츠 개발은 간접적으로 외국인 관광객 증가에 영향을 주지만, 콘텐츠산업 관련 정책에 더해 해외의 콘텐츠 소비를 관광으로 유도하는 관광산업 관련 정책이 연계성 있게 개발된다면 콘텐츠 소비를 통한 관광객 증가가 한층 효율적으로 이뤄질 것"이라며 "콘텐츠 정책과 관광 정책이 분리된 구조에서 벗어나 콘텐츠와 관광을 연계하는 컨트롤 타워를 구축하는 시스템을 만드는 등의 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뉴스포커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