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동해에 140억 배럴 석유·가스 가능성…내년 상반기 중 결과"

천연가스 최대 29년, 석유 4년 쓸 수 있는 양

안덕근 산업부 장관 "최대 가능 매장량 삼성전자 시총 5배 가치"


윤석열 대통령은 3일 동해에 최대 140억 배럴의 석유·가스가 매장돼 있을 가능성이 있다며 내년 상반기 중 구체적 탐사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국정 브리핑에서 "포항 영일만 앞바다에 막대한 양의 석유와 가스가 매장돼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물리탐사 결과가 나왔다"며 "국민 여러분께 이 사실을 보고드리자 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윤 대통령은 "우리 정부 들어와서 지난해인 2023년 2월 동해 가스전 주변에 더 많은 석유 가스전이 존재할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하에 세계 최고 수준의 심해 기술 평가 전문기업인 미국 액트지오에 물리탐사 심층 분석을 맡겼다"며 "최근에 최대 140억 배럴에 달하는 석유와 가스가 매장돼 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결과가 나왔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이는 90년대 후반에 발견된 동해 가스전의 300배가 넘는 규모이고 우리나라 전체가 천연가스는 최대 29년 석유는 최대 4년을 넘게 쓸 수 있는 양이라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심해 광구로는 금세기 최대 석유 개발 사업으로 평가받는 남미 가이아나 광구의 110억배럴보다도 더 많은 탐사 자원량이라고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최소 5개의 시추공을 뚫어야 하는데 한 개 당 1000억원이 넘는 비용 든다"며 "세계 최고의 에너지 개발 기업들도 벌써부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저는 오늘 산업통상자원부에 동해 심해 석유 가스전에 대한 탐사 시추 계획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사전 준비 작업을 거쳐 금년말에 첫 번째 시추공 작업이 들어가면 내년 상반기까지는 어느 정도 결과 나올 것"이라며 "국민 여러분께서는 차분하게 시추 결과를 지켜봐 주시면 좋겠다"고 했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물리적 탐사는 객관적인 수준에서 다 진행했고, 검증까지 받은 상황"이라며 "실제로 탐사 시추에 들어가서 어느 정도 규모로 매장됐는지 확인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안 장관은 "지난주부터 대통령실과 소통하고 어제 직접 윤 대통령에게 보고했다"며 "대통령께서 큰 예산이 드는 작업이지만 충분히 할 만한 가치가 있다고 해서 후속 작업을 준비했다"고 덧붙였다.    


안 장관에 따르면 매장량을 확인한 후 실제 시추 준비를 할 경우 2027년~2028년이 될 것으로 보인다며 상업적 생산은 2035년쯤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매장량 140억 배럴 가운데 4분의 1 정도는 석유, 나머지 4분의 3은 가스로 추정된다고 했다. 


안 장관은 시추에 들어가는 비용에 대해 "4500만 배럴 분량의 가스가 나오는 동해 가스전 개발 비용은 총 1조2000억원 정도 들었다"며 "매장량을 확인해 봐야한다. 조심스럽긴 하지만 최대 매장 가능성은 140억 배럴로, 현재 가치로는 삼성전자 시총의 5배"라고 설명했다. 


안 장관은 탐사 시추 비용과 관련해 추가경정 예산안 편성에 대해서는 "지금 단계에서는 추산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고 했다. 


안 장관은 국내기업 참여에 대해서 "심해 탐사 관련 기술은 전 세계에서 아주 최고 소수의 기업만 가지고 있다"며 "검증 과정에서 기업들과 소통하며 검증받다 보니 그런 기업(해외)이 확인하게 됐고, 그리고 나서 투자에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표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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