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WSJ 인터뷰 "감옥 가면 당이 내 일 대신해줄 것"

WSJ "조국, 복수 계획하는 새로운 길 개척" 표현

조국 "발가벗겨진 기분…검찰 수사 잘못됐다"


조국혁신당의 조국 대표가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윤석열 정부에 맞서 싸울 각오가 돼 있다"라고 선언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일(현지시간) 조국 대표와 인터뷰 기사를 실으며 '그는 직장을 잃었고 아내는 감옥에 갔으며 이제 한국 대통령을 끌어내리고 싶어 한다'는 제목을 달았다.


WSJ은 조 대표의 삶을 미국 인기 정치 드라마인 '하우스 오브 카드'에 비유하며 그가 민정수석, 법무부 장관을 거쳐 이제는 "복수를 계획하는 정치인이라는 예상하지 못한 새로운 길을 닦고 있다(blazing an unlikely new path: a politician plotting revenge)"고 묘사했다. 


그러면서 조 대표의 급부상과 추락, 국회로의 복귀 등 일련의 사건을 두고 "지난 5년간 한국인들이 국민통합에서 분열로 치달은 모습을 반영한다"고 WSJ은 평가했다.


조 대표는 WSJ과 인터뷰에서 현재 대권을 노리지 않으며 단기적으로 윤 정부를 무너뜨리는 데 집중한다고 말했다. 그는 "내게도 한계와 상처, 결점이 있지만, 누구보다 더 윤 대통령과 정부에 맞서 싸울 각오가 됐다"고 강조했다.


조 대표는 자녀 입시 비리와 청와대 감찰 무마 등 혐의로 2심에서 징역 2년을 선고받았고, 대법원에서 이를 확정하며 의원직을 상실한다. 또 만기 출소 이후 5년간 피선거권도 제한돼 가장 빠른 대선 출마 가능 시점은 2032년이다.


이에 조 대표는 "내가 감옥에 가더라도 당이 내 일을 대신 해줄 것이다"라며 "얼마나 오랫동안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스쾃과 팔굽혀펴기를 하고 있겠다"고 했다.


조 대표는 2019년 법무부 장관으로 재직 당시 불거졌던 이른바 '조국 사태'에 대해서도 소회를 밝혔다. 그는 자택이 압수수색 당하고 35일 만에 장관직을 내려놓았던 때를 회상하며 "발가벗겨진 기분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내 말과 행동이 일치하지 않았고 국민들이 나에 대한 기대가 컸기 때문에 비판한 점은 이해한다"라면서도 "하지만 검찰이 나와 내 가족을 수사한 방식이 옳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WSJ은 지난달 15일 부처님 오신 날에 조계사에서 조 대표가 윤 대통령과 5년 만에 공식 석상에서 처음 만났던 일화도 소개했다.


자녀들의 입시 비리와 아내인 정경심 전 동양대 교수의 조사 도중 조 대표가 고강도 운동에 집중한 것도 언급됐다. WSJ은 그가 처음에는 하나도 못 했던 턱걸이를 8개나 하게 됐다 말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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