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대학 무전공 선발 총 3만 7935명…2만 8010명 늘었다

수도권 대학 51개교·국립대 22개교서 확대…모집 인원 29%

모든 전공 선택 가능한 유형 1보다 계열별 선발 2가 더 많아


내년 대학에 전공 없이 입학하고 2학년 때 선택하는 '무전공'(전공자율선택제) 선발 비율이 수도권 대학과 국립대에서 29%로 늘어난다. 전년보다 22%포인트(p) 증가했다.


교육부는 30일 '2025학년도 대입전형 시행계획 주요 사항'을 통해 수도권 대학 51개교와 교대·특수목적대를 제외한 국립대 22개교에서 2025학년도 3만 7935명(전체 모집 인원의 28.6%)을 전공 없이 정원 내 선발한다고 밝혔다. 전년보다 2만 8010명(22%p) 늘어난 인원이다.


수도권 대학 51개교는 전년보다 1만 8130명 늘어난 2만 5648명(29.5%)을 무전공 선발한다. 국립대 22개교는 전년보다 9880명 증가한 1만 2287명(26.8%)를 무전공 선발한다.


앞서 교육부는 대학이 전공 구분 없이 신입생을 선발하고 2학년 때 전공을 선택하게 하는 무전공 인원을 일정 비율 이상 선발할 경우 인센티브 지급을 위한 성과평가에서 가산점을 지급하겠다고 했다.


자유전공학부처럼 무전공으로 선발한 후 대학 내 모든 전공을 선택할 수 있는 유형 1과 계열 또는 단과대학 단위로 모집하는 유형 2의 비율을 합해 '모수'(전체 모집인원에서 보건의료·사범계열 인원을 제외한 수, 예체능·종교 계열과 희소·특수학과는 대학별로 자율적 제외)의 25% 이상이면 평가점수에서 10점의 가점을 준다.


유형1과 2를 합해 최소 5% 이상이어야 4점의 가점을 받을 수 있다.


2025학년도 대학별 무전공 선발 비율을 유형별로 살펴보면 유형 1의 경우 수도권 대학은 13.1%(1만 1408명), 국립대는 7.5%(3436명) 선발한다.


유형 2의 경우 수도권 대학은 16.4%(1만 4240명), 국립대는 19.3%(8851명) 선발해 유형 1보다 많이 선발한다.


모든 전공을 선택할 수 있게 한 유형 1보다 계열 제한이 있는 유형 2 선발 인원이 더 많은 것이다. 


유형 2는 계열 또는 단과대 단위로 모집한 뒤 단과대 내 모든 전공을 자율 선택할 수 있게 하거나 학과별 정원의 150% 이상 범위 내에서 전공을 선택할 수 있게 해야 하는데, 이 수치에 미치지 못하더라도 교육부는 인센티브 평가에 반영하기로 했다. 


김효신 교육부 지역혁신대학지원과장은 "150% 이상 선택권을 부여해야 유형 2로 인정되지만 130%일 때도 선택권을 확대한 측면을 고려해 정성평가에 반영할 것"이라고 했다.


교육부가 2025학년도 대입 무전공 선발 확대 방침을 올해 1월에 구체화해 혼란을 초래했다는 지적에 대해 윤소영 지역인재정책관은 "급변하는 추세에 맞춰서 (무전공 선발)촉진을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 정책적 메시지를 준 것"이라며 "전체 대학 차원에서 한꺼번에 추진할 수 있도록 하려면 정부 지원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교육부는 학생들이 원하는 대로 전공을 선택할 수 있게 하면 인기학과로 몰리는 현상이 벌어질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서는 대학들이 전공·진로 선택 프로그램을 충실히 제공하면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김 지역혁신대학지원과장은 "체계적인 전공 설계를 지원한다면 막연하게 인기 학과에 몰리는 특정 현상을 완화할 수 있을 것"이라며 "내년도 첫 도입하는 대학들에게 우수사례와 노하우를 발굴, 공유하고 차질 없이 준비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교육부는 수험생에게 입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운영하는 대입정보포털 '어디가'에 대학별 2025학년도 전공자율선택 모집 현황을 게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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