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식품, 해외 '불닭'·국내 '맵탱' 투트랙 전략 통하나

맵탱 SNS 브랜드 검색량, 한 달도 안 돼 910% 폭증

국내 마케팅 집중하자 출시 9개월 만에 판매량 1600만개 돌파


'불닭볶음면' 수출로 국내 라면 수출 1위를 기록한 삼양식품(003230)이 매운 국물 라면인 '맵탱'으로 국내 라면 시장을 두드리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삼양식품은 지난 4월 말부터 맵탱의 디지털 캠페인을 시작했다. 1일에는 맵탱의 TV CF 방영을 시작했고, 11일에는 MBC 인기 예능 프로그램인 '전지적참견시점'에서 PPL(제품 간접광고) 형태로 맵탱을 홍보하기도 했다.


불닭볶음면의 해외 판매가 활기를 띠면서 삼양식품은 지난해 매출 1조 원을 넘겼지만, 국내 라면시장에서는 농심·오뚜기 등에 밀려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어 국내 라면 시장 공략을 위해 맵탱에 국내 마케팅 전략을 집중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실제 지난해 삼양식품의 면·스낵 수출액은 7934억 원이었지만, 면·스낵의 국내 매출은 수출액의 절반이 안 되는 3291억 원이다.


삼양식품에 따르면 맵탱의 국내 마케팅을 강화하자 맵탱의 판매량이 상승하고 브랜드 검색량이 폭증하는 등 유의미한 결과가 나오고 있다.


삼양식품은 지난 11일 방영된 MBC 예능 프로그램인 '전지적참견시점'에 맵탱을 PPL(제품 간접광고) 형태로 홍보했는데, 11일 전지적참견시점 방영 이후 맵탱의 SNS 내 브랜드 검색량은 4월 말 맵탱의 디지털 캠페인 시작 전보다 910%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전속 모델인 배우 이이경 씨가 참여한 TV CF 5편은 1일 방송 시작 이후 29일까지 839만 회의 누적 조회 수를 기록 중인 것으로 집계됐다. 삼양식품은 4월 이이경 씨를 맵탱의 새 광고 캠페인 전속모델로 발탁한 바 있다.


맵탱의 판매량도 증가세를 보인다. 지난해 8월 맵탱 출시 이후 한 달 만에 판매량 300만 개를 돌파했고, 4월 말까지 누적 판매량은 1600만 개에 달한다.


삼양식품은 기세를 몰아 맵탱의 프로모션도 진행 중이다. 삼양식품은 13일부터 이달 말까지 배달의민주 '비(B) 마트'와 함께 맵탱 마케팅을 진행 중이며, 알리 익스프레스와 함께 '삼양X불닭X맵탱 초특가 공동구매 행사'를 하고 있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다양한 온오프라인 활동을 통해 일상 속 해소를 끌어내는 맵탱의 콘셉트를 더욱 확장하고 맵탈케어가 필요한 순간에 대한 공감을 끌어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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