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금리' 행진에도…작년 무주택자 69만명 집 샀다
- 23-11-14
집 전부 팔고 무주택 돌아간 유주택자, 그 절반인 37만명
부동산 불패 믿음?…1년새 다주택자 된 1주택자도 22만명
지난해 가파른 금리 인상 와중에도 내 집 마련의 꿈을 이룬 무주택자가 69만명에 달한 것으로 확인됐다.
반면에 집을 모두 팔고 무주택 상태로 되돌아간 사람은 그 절반인 37만명에 불과했다.
통계청이 14일 펴낸 '2022년 주택소유통계'에 따르면 지난 2021년 무주택자였지만 지난해 11월1일 기준으로 유주택자가 된 사람은 68만6000명으로 집계됐다.
원래는 무주택자였던 3513만3000명 중 2.0%가 1년 새 집을 끼고 살게 된 것이다.
무주택자들의 주택 매수는 작년 한국은행의 급격한 금리 인상 와중에도 지속된 셈이다. 지난해 1월1일만 해도 1.00% 수준이던 기준금리는 연말 3.25%로 무려 2.25%포인트(p) 급등했다. 자연스레 은행 대출금리도 연초 3%대 중반에서 연말 5%대 초반(예금은행 신규 기준)까지 크게 뛴 바 있다. 현재 기준금리는 3.50% 수준에서 운용되고 있다.
이들 유주택자가 된 무주택자는 집을 1채만 사들인 사람이 66만3000명으로 전체의 대다수(96.7%)를 차지했으나, 2채 이상을 사들여 무주택자에서 다주택자로 점프한 이들도 2만2000명(3.3%)이 포함됐다.
반대로 집을 전부 팔고 무주택자로 돌아간 이들은 37만3000명(2.6%)이었다.
이는 유주택자가 된 무주택자 수의 절반(53.6%)에 그치는 규모다.
여기엔 당초 집을 2채 이상 거느렸던 다주택자가 1년 새 무주택자로 회귀한 경우도 1만5000명 있었다.
© News1 양혜림 디자이너 |
무주택자만 아니라 집을 가진 이들 사이에서도 주택 매입은 계속됐다.
© News1 김지영 디자이너 |
다만 전체 주택 소유자 대비 다주택자 비중은 지난해 14.9%로 전년(15.1%)보다 0.2%p 감소했다.
이로써 다주택자 비중은 2020년(15.9→15.8%) 이후 3년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다주택자 비중은 축소됐지만 다주택자 수 자체는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021년 221만5000명에서 227만5000명으로 6만명가량 증가했다. 다주택자 증가에도 1주택자가 더욱 큰 폭으로 확대되면서 다주택자 비중이 감소한 것으로 해석된다.
지난해 개인이 소유한 주택은 1643만2000호로 전체 주택 1915만6000호의 85.8%를 차지했다. 주택을 소유한 개인은 1530만9000명으로 전년보다 22만명(1.5%) 늘었으며, 1인당 평균 소유 주택 수는 1.07호로 전년(1.08호)보다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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