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아프간서 철수하면 중국이 평화유지군 파병할 듯

미군이 아프가니스탄(이하 아프간)에서 완전 철수하면 중국이 평화유지 명목으로 군대를 파견할 가능성이 있다고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6일 보도했다.


중국은 이슬람 국가인 아프간의 내정이 안정되지 않을 경우, 그 여파가 이슬람을 믿는 신장 위구르 자치구까지 미칠 수 있다고 보고 평화 유지를 위해 인민군 파병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군이 철수하면 안보 공백이 발생, 정정이 불안해지고 이 같은 정정불안은 신장 위구르 자치구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중국은 일단 아프간의 안정과 평화를 유지하기 위해 주변국과 협조하는 것을 선호하고 있으나 잘 되지 않을 경우, 아프간에 병력을 주둔시키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

그러나 중국이 아프간에 주둔한다고 해도 자국 시민과 기업을 보호하는 등 최소한의 역할에 그칠 전망이다.

중국은 이 지역에서 과도한 영향력 확대를 원치 않고 있다. 이미 이 지역은 인도, 파키스탄, 러시아 등 여러 나라의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얽혀 있기 때문에 지정학적 균형을 유지하기 매우 힘들다.

게다가 미국과 갈등이 날로 고조되고 있어 미국에 집중해야 한다는 점도 중국이 과도하게 아프간에 힘을 쏟지 않을 것이란 전망을 가능케 해 준다.

앞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 14일 9.11 20주년을 맞는 오는 9월 11일까지 아프간에 남아 있는 병력(약 2500명)을 모두 철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의 발표 직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의 젠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도 다음 달까지 아프가니스탄에서 7000여 병력을 철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도 호주 또한 9월까지 아프간 주둔 호주군의 철수를 완료할 것이라고 밝혔다.


군사 전문가들은 미국이 아프간에서 완전 철수하는 대신 아시아 주둔 병력을 늘릴 것이라고 보고 있다.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서다.

특히 중국은 남중국해의 지배력을 높이려 하고 있고, 미국은 이를 좌시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따라서 아프간에서 철수하는 병력이 이 지역에 배치될 가능성이 높다고 군사 전문가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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