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대가 7000만원?"…가구업계 '고급화' 전략, 올해도 최대 매출 정조준

이케아, 200만원대 소파…까사미아, 프리미엄 제품으로 매출 40%↑ 목표

리바트, 명품 브랜드보다 품질 좋고 가격 경쟁력 있는 '테라' 강화

 

가구업계가 '코로나19 특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고급화'에 속속 나서고 있다. 코로나19로 집콕, 재택근무가 늘면서 가구를 교체하려는 소비자들이 늘어난 만큼 프리미엄 제품을 찾는 소비자들이 증가할 것이란 판단에서다. 이를 통해 매출은 물론 이익을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각 가구업체들은 프리미엄 라인을 강화하며 올해 영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근 소비자들은 코로나19로 외부 활동이 제한되고 집에 머무르는 시간이 늘면서 가구, 인테리어 교체 등에 아낌없이 투자를 하고 있는 추세이다. 이에 따라 한샘은 지난해 매출 2조674억원을 올리며 최대 실적을 내기도 했다.

특히 신세계그룹의 까사미아가 프리미엄 전략에 가장 공을 들이고 있다. 올해는 해외 프리미엄 가구 컬렉션을 엄선해 선보이는 '까사미아 셀렉트'를 앞세워 전년보다 약 40% 늘어난 2250억원 매출을 목표로 잡았다. 

지난해 10월 출시한 덴마크 가구 브랜드 '이노베이션 리빙'의 소파베드는 조형적인 아름다움과 혁신적인 기능을 내세워 최근 3개월 간 매출이 지난해 4분기 대비 약 32% 증가하는 등 큰 인기를 끌고 있다.

7년 연속 스웨덴 최고의 침대 브랜드로 평가받은 '카르페디엠'도 다음달 선보일 예정이다. 가장 비싼 제품은 3000만원을 넘는다.

한샘은 서울 논현동 학동사거리에 위치한 '넥서스 플래그십 서울 갤러리'에서 이탈리아 가구의 자존심 몰테니와 부엌가구로 유명한 다다를 필두로 △세계적인 조명 브랜드인 폰타나 아르테 △침대 브랜드 쉬람 △욕실 브랜드인 제시, 듀라빗 등 세계 최고 수준의 하이엔드 리빙 브랜드 16개를 선보이고 있다. 폰타나 아르테를 제외하면 모두 국내 단독으로 선보이는 브랜드다. 쉬람의 침대는 7000만원을 넘어선다.

넥서스 플래그십 서울 갤러리에서는 인테리어와 디자인 전문가 컨설팅팀이 상주해 고객의 하이엔드 라이프 스타일에 맞는 공간 스타일링을 제안한다.

현대리바트의 주방·욕실 가구 최고급형 라인인 '테라'


현대리바트의 경우 주방·욕실 가구 최고급형 라인인 '테라'를 강화하고 있다.

테라 시리즈는 100% '맞춤형 제조' 방식으로 생산된다. 기존 주방가구는 목재와 대리석 상판 등을 사용하지만 테라 시리즈는 주방가구 상판과 문짝, 수납장 등에 '플로림 스톤(FLORIM Stone)'의 세라믹타일을 적용했다.

테라 주방가구의 가격은 공급면적 132㎡ 기준 5000만원대다. 해외 명품 주방가구가 판매 중인 세라믹타일 주방가구와 비교해 품질은 좋지만 가격은 절반 정도의 수준으로 경쟁력을 갖췄다.

현대리바트 관계자는 "'8100G 테라 시리즈'에 적용된 플로림 스톤 세라믹은 해외 명품 주방가구 브랜드에서 사용하는 세라믹타일 보다 고가의 프리미엄급 소재"라며 "이탈리아, 독일 등 유럽 명품 가구 브랜드의 주방가구와 비교해 품질은 물론 가격면에서도 경쟁력이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저렴하고 품질 좋은 가구로 유명한 이케아도 고가 라인인 '스톡홀롬' 제품군을 강화 중이다.

스톡홀름 시리즈는 유행을 타지 않는 스칸디나비아풍의 디자인과 견고함이 특징이다. 나무, 가죽 등 소재 자체의 자연스러운 질감을 유지한다.

3인용 소파의 경우 250만원대로, 무려 25년 품질보증을 제공한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에서 만나기 어려운 해외 유명 컬렉션과 고가 제품을 선보여 높아진 소비자들의 안목과 다양해진 취향을 만족시킬 수 있을 것"이라며 "명품 가구에 대한 소비자들의 요구가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를 반영해 프리미엄 상품 경쟁력을 끌어올리는데 공을 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케아의 고가 라인인 '스톡홀롬' 쇼파 제품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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