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보선 참패' 문대통령 "국민의 질책…더 낮은 자세로 국정"

"국민 질책 엄중히 받아들여, 반드시 부동산 부패청산"

1년 전 총선 승리 땐 "큰 목소리에 가린 진정한 민심 보여줘"

 

문재인 대통령은 8일 여당이 참패한 4·7 재보궐선거 결과에 대해 "국민의 질책을 엄중히 받아들인다. 더욱 낮은 자세로 보다 무거운 책임감으로 국정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재보선 결과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극복, 경제 회복, 민생 안정, 부동산 부패 청산 등 국민의 절실한 요구를 실현하는 데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은 대선 전초전 성격으로 치러진 4·7 재보선에서 참패를 당했다. 21개 선거구 중 서울·부산시장을 국민의힘에 내준 것을 포함해 17개 선거구에서 국민의힘·무소속 후보에 패배했다. 호남 지역 도의회 및 시군구의회 의원 선거 4곳에서만 당선되는 데 그쳤다.

청와대 핵심관계자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개표 상황을 지켜보지는 않았다고 한다. 이번 선거 결과에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한 청와대 참모진도 현재까지 없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번 선거에서 국민의 마음을 얻는 데 부족했다"며 "앞으로 국민의 신뢰를 얻기 위해 헌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정책기조 변화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코로나19 극복, 경제회복과 민생 안정, 부동산 부패 청산 등이 이번 선거를 통해 국민의 절실한 요구로 나타났다"면서 "이런 요구를 실현하기 위한 노력은 흔들림없이 계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정부는 무거운 책임감을 가지고 코로나19 극복, 경제회복, 민생 안정, 부동산 부패청산 등을 노력해 나가겠다. 반드시 해내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선거에 대한 문 대통령의 입장은 1년 전 여당의 제21대 총선 승리 당시 발표한 입장과 상반된다. 당시에도 문 대통령은 여권이 180석을 차지해 압승을 거둔 데 대해 "위대한 국민의 선택에 기쁨에 앞서 막중한 책임을 온몸으로 느낀다"고 강민석 대변인의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문 대통령은 "큰 목소리에 가려져 있었던 진정한 민심을 보여주셨다"면서 "국민들께서 선거를 통해 보여주신 것은 간절함이었다. 그 간절함이 국난극복을 위해 사력을 다하고 있는 정부에게 힘을 실어주셨다"고 평가했다. 또 "결코 자만하지 않고 더 겸허하게 국민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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