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인플레 압력에 물가 선제관리…수입곡물 관세 0% 적용"
- 21-04-07
스마트그린산단 35곳 조성…새만금에 1~2곳 7월 선정
스마트 해운물류 기반 4년내 마련…자율운항 개발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3월 소비자물가는 국내 농축산물 수급상황, 유가·국제곡물가 등 수입물가 상승 등으로 1.5%까지 상승하며 물가 상방압력이 확대됐다"며 "주요 품목별·분야별 안정수단을 적극 활용해 선제관리할 방침이다"라고 말했다.
홍 부총리는 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제33차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회의 겸 제11차 한국판 뉴딜 관계장관회의에서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를 상회할 가능성은 상당히 제한적이나 기저효과 등으로 2분기 오름폭이 일시 확대될 가능성에 대비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홍 부총리는 "농축산물 가격 조기안정을 위해 계란 1500만개 추가수입, 양파·대파 등 조기출하 독려, 한파피해가 발생한 배추는 비축물량 3000톤을 탄력적으로 방출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식용옥수수 등 일부 수입곡물에 긴급할당관세 0%를 연말까지 한시적용하고, 국제곡물 신속통관을 위해 선상검체 채취허용 등 수입절차를 개선하며 비철금속 비축물량도 1~3% 할인방출 등을 추진한다"고 언급했다.
홍 부총리는 "2분기 가스요금 등 공공요금을 최대한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외식업계 지원을 위해 식품원료 매입자금 대출금리 2.5%에서 2%로 인하 등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그는 "세계경제가 회복세로 가는 와중 경기회복 기대감은 국내외 인플레이션 경계감을 확산하며 경기회복 제약요인이 될 가능성이 있다"며 "정부는 글로벌 인플레 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대내적으로는 생활물가 안정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국제통화기금(IMF)이 전날(6일) 세계경제전망(WEO)을 통해 세계경제가 올해 6%로 반등하고, 한국경제도 3.6%의 회복반등세를 보일 것이라고 한데 대해선 "올해 한국경제가 당초 예상한 성장경로를 상회할 수 있음을 보여준 국제평가 중 하나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대외의존도가 높은 한국은 최근 세계경제 회복세 강화에 따른 최대 수혜국중 하나가 될 것이란 점도 유의미한 관찰"이라며 "미국경제의 강한 회복흐름은 우리 수출·투자 회복세에 더 힘을 실어줄 것이다"고 기대했다.
그러면서 "연초부터 순매도를 지속했던 외국인 투자자 주식자금이 3월말 이후 유입세, 순매수로 전환되고 있는 것도 의미있는 변화"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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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를 매립해 만든 새만금 개발지역의 일부 모습. /뉴스1DB |
홍 부총리는 2030년까지 총 35개소의 스마트그린산단 조성 계획도 밝혔다. 스마트그린산단은 산업단지를 디지털 기반의 스마트·친환경 제조공간으로 전환하는 것으로, 지난해 정부가 발표한 ‘한국판 뉴딜'의 10대 대표 과제 중 하나다.
올해와 내년 중 시범산단 3곳을 조성한 뒤 2023년부터 매년 4개소씩 만든다. 첫 시작으로 새만금권역을 대상으로 7월 중 1~2개의 시범산단 후보지를 선정, 내년 지정할 예정이다.
새만금 권역은 2029년까지 100㎿ 규모의 RE100(기업이 사용하는 전력량의 100%를 태양광, 풍력 등 재생에너지로 전환하는 글로벌 에너지 전환 캠페인) 데이터센터단지를 조성하고, 2030년까지 7GW의 태양광·풍력 발전단지를 건설하게 된다.
홍 부총리는 "그간 산업단지는 기업 최대집적지로 경제발전의 핵심거점 역할을 했으나 에너지 다소비, 환경문제, 생산성 저하 등의 문제를 노출했다"면서 "이에 산단의 에너지 고효율화와 탄소배출량 25% 감축 등을 위한 스마트그린산단 조성을 내용으로 하는 추진전략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스마트그린산단 활성화를 위한 집중 지원 계획도 내놨다. 홍 부총리는 "산단간소화법을 적극 적용해 통상 6개월이 소요되는 산단개발계획 승인기간을 단축하고, 데이터센터 등에 원활한 전력공급을 하기 위해 산단 내 재생에너지 전력 직접 거래를 허용하는 등 제도를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또 산단 개발시 신재생에너지 설비와 스마트 공장 등을 설치할 경우에는 용지 우선공급과 분양가 인하혜택 등을 제공하겠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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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 상용망에 기반한 스마트 항만 운영 실증 중인 국내 한 항만. /뉴스1DB |
이날 회의에선 2025년까지 스마트 해운물류 활성화 기반을 마련하는 내용 등을 담은 '수출물류 지원현황 및 향후계획'과 '스마트 해운물류 확산전략' 안건도 다뤄졌다.
홍 부총리는 "지난해 수출기업의 물류애로 해소를 위해 임시선박 투입 등 각별한 노력을 기울였다"면서 "앞으로 이러한 단기 수출물류 지원 노력과 함께 중장기적으로 선박-항만-육상운송이 연계된 해운물류 스마트화 필요성이 점증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에 선박접안시간 5% 단축 등 2025년까지 스마트 해운물류 활성화 기반을 마련한다는 목표 아래 ‘스마트 해운물류 확산전략’을 마련하겠다는 것이다.
홍 부총리는 "자율운항선박 기술개발 및 실증(2020~2025년), 항만 자동화·지능화 기술개발 및 시스템화, 스마트 컨테이너 개발(2024년까지)을 추진하겠다"면서 "이밖에 디지털 트윈, 세계최초 바다내비게이션 등을 활용한 항만·항해 안전서비스도 본격화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공공·민간 수출입 물류 데이터 공유 플랫폼 및 동 데이터 유통을 위한 빅데이터 마켓 구축 등 해운물류 데이터경제를 활성화하고, 자율운항선박·스마트항만 관련 전문인력도 2025년까지 2000명 양성(‘21~’25년)해 나갈 계획이다"고 부연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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