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뷰티]"아이유·문가영까지"…아웃도어업계, 영모델로 MZ세대 잡는다

아웃도어 패션업계가 아이유·김선호·문가영 등 '젊은' 인기 모델을 발탁해 MZ세대 잡기에 나서고 있다. 등산 연령층이 낮아진 만큼 올드한 이미지를 벗어내고 젊은층의 수요를 잡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블랙야크는 올해 초 가수 겸 배우 아이유를 브랜드 앰버서더로 발탁했다.


블랙야크는 아이유와 MZ세대(18세~34세)의 산행 라이프 스타일을 담아낸 온오프라인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캠페인을 통해 휴식과 놀이로 변화한 산행과 제품의 기능성·스타일을 다양한 콘텐츠에서 보여주고 있다.


실제 아이유를 모델 기용으로 블랙야크는 약 3개월만에 재미를 봤다. 아이유가 화보에서 착용한 등산화 '야크343 D GTX'의 인기 몰이에 힘입어 출시 한 달 만에 전체 신발 라인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91% 성장했다.


기능성·디자인을 겸비한 등산화 야크343 D GTX가 '아이유 등산화'로 인기를 끌면서 전체 매출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 신발은 블랙야크의 기술력이 집약된 아웃솔·미드솔, 국내 페트병을 재활용한 인솔이 가장 큰 특징이다.


또 캠페인 속에서 아이유가 친구들과 함께 정상에 올라 밤하늘을 보며 야간 산행의 낭만을 즐길 때 착용한 고어 재킷인 'M머스트GTX자켓'은 일부 색상이 '완판'돼 2차 리오더에 들어갔다. 'BAC백운2자켓', 'B엑스퍼트2L자켓'도 출시 한달 만에 판매율 40%를 넘겼다.


친환경 아웃도어 브랜드 나우도 드라마 스타트업과 여신강림에서 활약하며 인기를 얻고 있는 배우 김선호와 문가영을 전속 모델로 발탁했다.


지난 달에는 MZ세대의 취향을 저격한 콘텐츠 '액트 롸잇 나우' 캠페인 영상을 공개했다. 두 배우는 분리수거장에서 낚시대를 이용해 페트병에 담긴 리사이클 티셔츠를 건지고, 폐 페트병에 조약돌을 넣어 볼링 게임을 즐기는 모습을 연출했다.


여기에 자전거 발전기를 돌리며 팝콘을 만들어내는 등 포틀랜드 캠퍼스 배경으로 친환경 아웃도어 놀이를 즐기는 모습도 담았다. 


네파도 새롭게 론칭하는 'C-TR 3.0 라인'라인의 앰버서더로 최근 넷플릭스 드라마 스위트홈에 출연해 화제가 된 라이징 스타 고민시를 발탁했다. 아웃도어에 첫 입문하는 엔트리족을 대상으로 신규 라인을 적극 홍보한다는 전략이다.

     

신규 라인은 등산에 흥미를 느끼는 입문자들을 겨냥한 스타일과 실용성을 갖춘 아웃도어다. 도시적이면서도 자유분방하고 스타일리시한 면모를 담아 젊은층의 호응을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아웃도어 업계가 앞다퉈 영모델을 발탁하는 것은 코로나19 여파로 등산 등 야외활동이 많아지면서 아웃도어에 대한 젊은층의 수요가 늘고 있어서다. 실제 블랙야크가 운영하는 국내 최대 산행 커뮤니티 플랫폼 '블랙야크 알파인 클럽' 도전단의 지난해 신규 가입자 8만 명 가운데 절반 이상이 2030세대다.


이에 아웃도어 업계도 등산복의 개념을 덜어내고 일상복으로도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스타일의 아웃도어룩을 내놓고 있다. 네파 등 일부에선 2030 젊은 세대 수요를 잡기 위해서 신규 라인을 론칭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기존에는 등산복이 40대를 위한 의류였다면 최근에는 2030세대를 겨냥한 스타일도 다양하게 선보이고 있다"며 "코로나19 여파로 답답함을 느낀 젊은 세대들이 등산 등 야외활동에 관심을 보이기 시작하면서 젊은 세대를 잡기 위해 MZ세대에 인지도 높은 모델을 기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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