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용이' 박은수, 돼지농장서 일하는 근황 공개…"분하고 억울하지만 자업자득"

 '전원일기'의 일용이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배우 박은수가 돼지농장에서 일하는 근황을 공개했다.


지난 8일 오후 방송된 MBN '현장르포 특종세상'에서는 제작진이 박은수를 찾아갔다. 그는 강원도의 한 돼지농장에서 일하고 있었다.


이날 방송에서 박은수는 "박은수 선생님 아니시냐"는 제작진의 말에 "어떻게 알고 왔나, 아니라고 할 수도 없고 난감하다"면서 "방송이라는 것이 가꾸고 꾸미고 나오고 좋은 이야기도 하고 그래야 하는데 이렇게 그냥 막일하는데 글쎄요"라고 말하며 방송을 난처해했다.


하지만 박은수는 며칠 후 자신을 다시 찾은  제작진에 촬영을 허락했다. 그는 "방송 안 한 지 10년 넘었을 것"이라며 "한 15년 됐나"라고 말했다. 이어 "연기하던 사람이 연기를 안 하고 그야말로 반성하고 있을 사정이 있었다"며 "어떻게 보면 너무 분하고 억울하고 어딜 가든지 사연이 있고 이유가 있다"면서도 "분하고 억울하다고 하는데 가만히 생각해보니까 '그야말로 자업자득이구나, 내가 행한 일을 내가 겪는구나' 한다"고 털어놨다.


그는 지난 2008년에 사기 혐의에 휘말렸고 구치소에 수감됐다. 이에 대해 그는 "세상 안 가보던 데도 가봤고 그러고 나와서 한 8일인가 10일인가 있었다, 그러고 (구치소를) 나왔는데 창피해서 견딜 수가 있어야지"라며 "그러던 와중에 누가 또 뭐 하자고 하는데 아무 것도 못 한다고 했다"고 밝혔다. 이어 "'전원일기' 때부터 이미지가 깨끗하고 사람들이 노인부터 시작해서 다 좋아하셨는데 어떻게 무슨 얼굴을 들고 그분들에게 나가겠나, 그래서 일부러 (방송을) 안 했다, 그렇게 어영부영하니까 방송을 안 한 지가 10년이 넘었다"고 고백했다.


박은수는 급여에 대한 제작진의 질문에 "하루에 우린 초보 아닌가, 초보는 하루에 10만원 준다"고 답하기도 했다. 이에 제작진이 "예전에 받으시는 것에 비하면 너무 적다"고 말했지만 박은수는 "그 얘기는 하기도 싫다"며 "제 몸을 반성시키고 제 머리를 반성시키는 의미에서 여기 와서 고생하는 거고 먹고살려면 돈이 있어야 하는데 남들 받는 만큼 받고 그 한도 내에서 먹고 자고 하면 된다"고 의연하게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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