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0회 앞둔 16년차 '라스'…최장수 토크쇼의 꾸준한 저력

MBC '라디오스타'가 올해로 방송 16년 차를 맞이했다. 지난 2007년 5월 첫 방송을 시작해 횟수로만 795회, 어느새 800회를 앞둔 최장수 토크쇼로 매주 수요일 안방에서 롱런 중이다. 수많은 토크쇼들이 뜨고 지는 사이 한결 같이 수요일 밤 시간대를 지키며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주고 있다. 

'라디오스타'의 꾸준한 저력이 돋보인다. ENA·SBS플러스 '나는 솔로'와 tvN '유 퀴즈 온더 블럭'이 수요일 예능 격전지에서 선전 중인 가운데서도 페이스를 유지 중이다. 게스트가 누가 출연했냐에 따라 다소 편차가 있지만 올해 '라디오스타'는 평균 3~5%대(이하 닐슨코리아 전국 기준)의 시청률을 오갔다. 올해 최고 시청률은 '옷소매 붉은 끝동' 주역들이 출연한 특집으로, 8.3%까지 달성했다. 

'라디오스타'가 방송 16년 차에 접어들면서 '위기론'이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스튜디오 토크쇼라는 포맷의 한계에도 꾸준한 사랑을 받아올 수 있었던 것은 게스트들이 전하는, 새로운 이야기가 끊임없이 대중들의 호기심과 재미를 채워줬기 때문이다. 게스트들의 토크 외에도 이야기를 풀어가는 과정에서 발견하는 새로운 캐릭터나, 이들이 형성하는 케미에서도 의외의 재미가 나오기도 한다.

실제로 '라디오스타'는 제작진이 정한 주제하에 섭외된 게스트들의 뜻밖의 케미로도 많은 화제를 낳았다. 지난 8월 방송된 '알아두면 쓸 데 있는 신기한 잡학사전' 특집에서 김호영과 류승수가 출연해 실제 '찐친'으로 발전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김호영 역시도 '라디오스타'가 발견한 예능 스타로, 재출연 당시 특유 하이 텐션으로 류승수를 사로잡으며 실제 절친한 사이가 됐다는 사실로도 주목받았다. 

이외에도 싸이와 성시경의 동반 출연으로 많은 에피소드를 남겼고 '도쿄올림픽 여자배구' 특집부터 '베이징동계올림픽 쇼트트랙' 특집, '옷소매 붉은 끝동' 특집, '하이킥' 특집 등이 출연진의 케미가 돋보이는 특집으로 호평을 끌어냈다. 이외에도 유오성 서현철 강하늘 박나래 강균성 박준형 김흥국 김부선 김소현 등 스타들의 활약상과 홍윤화, 이수지, 주현영과 권혁수 등 개인기가 많은 게스트들의 활약상 모음집도 꾸준히 인기를 끌며 온라인에서 화제를 주도했다. 

'라디오스타' 외에 토크쇼 형식으로 방송되고 있는 예능은 유재석이 조세호와 MC를 맡고 있는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 퀴즈')이 꼽힌다. '유 퀴즈'는 게스트들의 인생 이야기와 휴머니즘에 집중하는 반면, '라디오스타'는 보다 예능적인 에피소드 형식 토크와 게스트들의 캐릭터에 더 집중하는 경향을 보여왔다. 그 과정에서 MC들이 또 하나의 예능 캐릭터를 찾아주면서 '라디오스타'는 새로운 예능 스타들을 발굴해내는 예능사관학교로서의 독보적인 역할도 톡톡히 해왔다.

'라디오스타'를 홍보하는 스토리라임 관계자는 "'라디오스타'가 현재 유일한 최장수 토크쇼 예능으로 사랑받는 비결은 꾸준함과 새로움"이라며 "또한 결방이 거의 없는 프로그램으로 시청자들의 신뢰를 얻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라디오스타'에서 만나 새로운 콤비가 생기기도 하고 출연을 계기로 더욱 활발한 활동을 하는 스타들의 활약이 그간 시청자들에게 신뢰를 받아온 '라디오스타'만의 힘"이라며 "다른 곳에서 볼 수 없는 조합의 게스트들을 재치넘치는 주제의 특집으로 구성하고 각 게스트들의 숨어있는 매력과 이야기를 끌어내는 MC들의 합과 제작진의 철저한 조사, 노력이 꾸준히 이어지며 시너지를 만들어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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