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바드림'…메타버스 음악쇼 한계 극복할까

TV조선(TV CHOSUN)이 갤럭시코퍼레이션과 손을 잡고 내놓는 새 예능 프로그램 '아바드림'이 베일을 벗는다. MBN '아바타싱어' 이후 새롭게 등장한 '아바드림'이 메타버스 음악쇼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을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TV조선 '아바드림'은 시공간을 초월한 가상 세계에서 버추얼 아바타가 등장해 환상적인 무대를 선보이겠다는 취지로 제작된 프로그램. '드리머'들이 상상만 했던 자신의 또 다른 자아를 버추얼 아바타로 구현해 출연한다. 이외에도 이들의 정체가 누구인지를 추리하는 '드림캐처'들이 활약을 펼칠 예정. 3일 오후 10시 처음 방송된다.


'아바드림'의 설정은 지난 8월26일 처음 방송된 MBN '아바타싱어'와도 닮아있다. '아바타싱어'는 실제 가수들이 아바타로 무대에 등장해 경연을 펼치는 프로그램. 150억원의 제작비가 투입돼 큰 기대를 받았다. 하지만 방송 이후 현실과 동떨어지는 아바타 그래픽과 다소 부족한 증강현실 기술에 대한 지적도 이어졌다. 이에 1회가 1.4%(이하 닐슨코리아 전국 유료가구 기준)를 기록한 이후에는 0.8%대의 시청률을 보이면서 부진한 성적을 이어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아바드림' 역시 아바타가 무대를 꾸미는 형식을 가지고 시청자들을 만나게 됐다. '아바타싱어'와는 과연 어떤 차별점을 가지고 있는지가 관건인 상황.


이에 대해 지난달 27일 진행된 제작발표회에서 제작사 갤럭시코퍼레이션의 최용호 CHO는 "요즘 예능이 경쟁과 서바이벌을 하는 자극적인 포맷이 많다면, 저희는 꿈과 희망에 포커스를 맞췄다"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이러한 설정에 부합하는 것이 강원래의 아바타와 고(故) 김성재의 아바타 등이라는 것. 실제 시연 영상에서는 강원래의 아바타가 휠체어에서 일어나 댄스를 펼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사진=TV조선 '아바드림' 속 고(故) 김성재 아바타이처럼 실제에서는 불가능하지만 '꿈'과 '희망'을 가능케 하는 예능을 만들고 싶다는 것. 다만 여전히 부족한 그래픽 기술에 대한 지적도 등장했다. 갤럭시코퍼레이션의 홍동명 CIPO는 이러한 지적에 대해 "아직 담아내고 싶은 무한한 상상과 희망을 만들기에는 기술이 고도화되지 않았다"라며 "하지만 도전해야만 경험이 생긴다, 경험이 쌓이면 경쟁력이 생긴다고 생각한다"라고 '도전'에 의미를 두고 있다는 생각을 밝혔다.


여전히 부족한 부분은 있지만, 도전을 한다는 것. 하지만 과연 '아바타싱어'의 부진 속에서 '아바드림'이 메타버스 음악쇼의 경쟁력을 만들어낼 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다. 고인의 아바타화에 대한 우려도 존재하기 때문. 현재 프로그램에서는 고 김자옥, 김성재, 송해, 서지안 아바타의 출연이 예고된 상황. 고인의 모습을 아바타로 형상화 하면서 의도되지 않더라도 제작자의 시선이 고인의 모습에 반영될 수 있다는 우려도 존재한다.


이러한 우려와 관련해 최용호 CHO는 "저희가 가지고 있던 고민과 철학은 늘 유가족과 상의하고 유가족의 의도를 따르는 것"이라며 "항상 저희는 유가족분들과 상의를 나누겠다는 생각이고, 고인 이루지 못했던 것, 못다한 약속들을 도우려고 하는 방향이다"라고 얘기했다.


이런 상황 속에서 출연자들은 무대의 진정성에 집중하기를 바랐다. 유세윤은 "아바타와 본캐(본캐릭터)가 함께 만드는 무대가 있다"라며 "실사가 아닌 그래픽을 보고도 감동을 느낄 수 있다고 느꼈다"라고 말하기도. 이용진 역시 "현장에 있을 때도 재미요소나 기술적인 것들이 놀랍다고 생각하면서 촬영에 임했는데 그게 영상에 100% 담겨있다고 생각했다"라며 "감동과 희망까지 분명히 전달 될 거라고 믿는다"라고 얘기했다.


그렇지만 여전히 메타버스라는 소재는 TV 주시청층인 중장년 세대에게는 낯설다. 10대부터 2030세대에서는 높은 완성도의 그래픽으로 만들어진 메타버스 세계관을 바라는 상황. 이런 중첩된 난항 속에서 '아바드림'은 과연 '꿈'과 '희망'을 전하겠다는 목표를 이룰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최용호 CHO의 포부는 단단하다. "현실 속에 있는 사람들을 위한 메타버스를 만드는 게 가고자 하는 방향"이라는 것. 삶을 더 이롭게 만드는 메타버스를 지향하겠다는 '아바드림'이 여전히 우려 가득한 메타버스 음악쇼의 한계를 뛰어넘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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