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선수 출신 방송인 현주엽이 학교 폭력 의혹과 관련해 강력 부인한 가운데, 이번에는 서장훈이 자의와는 상관없이 목격자로 거론돼 당혹스럽다는 입장을 전했다. 서장훈도 농구선수 출신 방송인으로 현주엽의 중, 고교 1년 선배다. 

서장훈 소속사 미스틱스토리는 16일 오후 뉴스1에 "현주엽 학폭 의혹과 관련해 서장훈에게 확인해 본 결과, 본인은 그 일이 벌어졌을 때 고등학교를 졸업한 상태였다고 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서장훈은 중고등학교 재학 시절에 그런 일들을 직접 본 적이 없다고 했다"라며 "(서장훈은) 목격하지 않은 일에 거론된 것에 대해 당황스럽다고 전했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현주엽의 학교 폭력 의혹을 제기한 A씨와 고등학교 농구부 동기라고 밝힌 B씨는 커뮤니티에 글을 올리고 A씨의 주장을 지지했다. 

15일 유튜브 '구제역TV'와 인터뷰를 가진 B씨는 자신을 현주엽의 2년 후배이자 현주엽과 같이 체육관 강당을 썼던 후배 중 한 명이라고 소개하며 "고등학교 1학년 다닐 때 제 친구는 장기판으로 머리를 맞아서 몇십 바늘을 꿰맨 상황도 있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현주엽 때문에) 농구를 그만둔 친구도 있었다"라고 했다.

B씨는 "폭행뿐만 아니라 괴롭힘도 있었다"라며 "저는 후배들을 자기 스트레스 푸는 용도로 이용하나 이런 생각이 들 정도였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어 B씨는 "기분에 따라서 하루가 시작될 정도로 거의 폭군 수준이었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B씨는 "이 사실을 잘 아는 분은 서장훈 형님인 것 같은데 그 형님이 나서서 어느 정도 입장표명이라고 했으면 좋은 방향으로 흘러갈 것 같다"라며 "장훈이 형이 나서서 입장을 밝혔으면 후배된 입장에서 좋겠다는 생각이다"라고 얘기했다.

이에 서장훈은 자신은 현주엽의 학폭 의혹에 대해 잘 알지 못하고 관련된 일을 목격한 적도 없다며 선을 그었다.

한편 지난 1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당대 최고의 농구선수 H씨의 학폭진실'이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해당 글에서 H씨와 같은 학교에서 운동했던 2년 후배라고 본인을 소개한 A씨는 학창시절 H씨가 후배들에게 괴롭힘과 폭행을 행한 적이 있다고 폭로했다. 그러면서 "진정성 있는 사과를 하고 앞으로 방송에 나오지 않았으면 한다"고 요구했다.

이 글은 온라인에서 확산돼 논란이 커졌고, H씨가 국대 출신 농구선수 어머니와 사업을 하신 아버지가 있다는 정보에 현주엽으로 추정돼 파장이 커졌다.

하지만 현주엽은 이날 직접 SNS에 글을 올리고 "K씨가 폭로한 내용도 대부분 사실이 아니다"라며 "마치 구체적인 사실처럼 늘어놓으면 비록 그것이 거짓이라도 사람들이 믿어줄 거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 같다"라며 학폭 의혹을 강력 부인했다. 현주엽은 "이번 일로 인해 상처받을 가족들과 나를 믿어주시는 분들에 대한 믿음을 지키기 위해 그리고 다시는 이런 악의적인 모함을 통해 억울한 피해자가 더 이상 발생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해 수사기관에 의뢰해 진실을 규명하려 한다"며 "수사 결과에 따라 엄정하게 민형사상의 책임도 강력하게 물을 것도 밝힌다"고 알렸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