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경림 "정우성과 당구장 만남…결혼식엔 히딩크도 참석" 마당발 토크

박경림이 '두시의 데이트' DJ 다운 친근한 입담과 함께 '연예계 마당발' 에피소드를 대방출해 청취자들을 즐겁게 했다.

16일 오후 방송된 MBC 라디오 '두시의 데이트 뮤지 안영미입니다'에는 방송인 박경림이 출연해 대화를 나눴다.

이날 두 DJ는 '두시의 데이트' 전임DJ인 박경림을 '레전드'라고 표현했다. 이에 박경림은 "'레전드'의 뜻을 나와 다르게 알고 있는 것 아니냐"며 "나는 그냥 전임DJ일 뿐이다. 다른 선배들이 레전드다"라고 했다.

박경림의 인생 첫 코너가 '두시의 데이트'였다고. 박경림은 "내가 98학번인데 97년에 수능을 보고 나서 '두시의 데이트'의 고정 코너를 맡았다"며 "그 당시에 이문세씨가 DJ였고 내가 초대석 코너에 잠깐 들어와서 프로필을 다큐멘터리처럼 소개해주는 역할이었다"라고  했다.

또 방송을 시작한 것도 라디오와 관련됐다며 "K본부 '볼륨을 높여요'의 캠프에서 학생 대표로 진행을 맡으면서 (시작했다)"라고 덧붙였다.

박경림은 지난 2001년 MBC방송예대상에서 22세의 나이로 대상을 받았다. 최연소 대상 수상 기록이다. 박경림은 "너무 빨리, 그 무게와 의미도 잘 모르는 상태에서 상을 받았다"며 겸손하게 말했다.

당시 이순재 양동근 최양락 이경규 등이 후보였다고. 그는 "대상을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며 "그 전에 내가 다른 상을 받아서 그것도 너무 큰 상이라고 생각했는데 호명이 돼 얼떨결에 받았다"고 회상했다.

또 전성기에 미국 유학을 떠났다. 박경림은 "그건 내가 원래 중학교 때부터 대학을 졸업하면 유학을 간다고 나와의 약속을 해서 간 것이다"라며 "사람 공부를 하고 왔다"며 웃었다.

여러 도전을 했던 그는 "어떤 도전이든 의미가 있다"며 "실패해도 실패한 이유를 알게 되지 않냐. 그게 다 값진 것 같다"고 말했다. 기억에 남는 도전으로 가수로 데뷔한 것을 말하며 "그때 하지 않았다면 못 했을 일이다"라고 떠올렸다.

방송, 영화 관련 행사 등으로 수많은 인터뷰를 진행한 박경림은 기억에 남는 스타가 있냐는 물음에 정우성을 대답했다.

그는 "내가 스무살에 처음으로 압구정동에 가서 포켓볼을 친 적이 있다"며 "당구 큐대를 움직이다가 다른 사람을 쳐서 얼굴을 보려고 고개를 들었는데 계속 고개가 올라가더라"고 했다.

이어 "그 사람이 정우성이었다. 내가 처음으로 압구정동가서 만난 사람이 정우성인 거다"며 "순간적으로 '숨멎'이었다. 너무 놀라서 보자마자 '좋아합니다'라고 외쳤다"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그랬더니 정우성씨가 너무 나이스하게 '저도 좋아합니다'라고 하시더라. 당시 내가 라디오, 리포터 활동을 조금씩 할 때였고 정말 감사했다"며 "나중에 영화 행사를 하면서 이야기를 했더니 기억한다고 하시더라"고 에피소드를 공개했다.

한 청취자는 조승우의 영화 행사를 통해 자주 보게 된 박경림의 팬이 됐다고 했다. 박경림은 조승우와 나이도 비슷하고 친해졌다고 했다. 이어 "조승우씨가 정말 유머 감각이 있다"며 "상대가 유머를 했을 때 그걸 알아주는 친구가 있지 않나. 기가 막히게 알아주니까 더 하고 싶어진다. 유머유발자다"라고 했다.

박경림은 연예계 마당발로도 유명하다. 그는 결혼식 하객수를 묻자 "5000명 정도 오셨다"며 "지금 생각하면 허례허식의 온상이었다"라고 했다.

뮤지는 박경림의 결혼식에 히딩크 감독도 왔다며 놀랐다. 박경림은 "내가 박고테 활동을 할 때 축구선수들 해단식에 초대가수로 갔다"며 "해단식에 다들 사진찍고 바쁘실 때 히딩크 감독님이 중앙에서 나를 보고 계시더라"며 두 사람의 인연이 시작된 날을 떠올렸다.

이어 "아마 내가 정말 가수인 건가 싶어서 놀라신 것 같다"며 "그렇게 인연이 생겼고 아직도 나를 가수로 알고 계시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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