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윤 "절친 영탁에도 미공개한 '짐승처럼'…발자취 남기고파"

트로트 가수 도윤 신곡 '짐승처럼' 발표
"40대 친구들에게 자신감 줄 것"

 

대표곡 '전성기'로 활동해온 도윤은 록밴드 보컬로 시작해 트로트로 장르를 확장해 나가고 있는 가수다. 2009년 미니 앨범 '미숙이'로 트로트를 시작한 그는 가수 활동과 함께 운동강사로서도 활약하며 방송에 얼굴을 비춰왔다.

그는 9월1일 신곡 '짐승처럼'을 발표, 2년 만에 신곡을 내놓는 그는 짐승 같이 거친 모습으로 반전 매력을 선사할 예정이다. 도윤은 이 곡에 대해 모든 장르를 오가는 곡이라며 "나만이 소화할 수 있는 장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자기 소개를 해달라.

▶록밴드 출신부터 시작해 트로트까지 넘나드는 '전천후' 가수 도윤이다. 9월에 선보일 신곡 '짐승처럼'을 준비하고 있다. 또 '부캐'(부캐릭터)로는 운동강사로도 활동하고 있다.

-2년여 만에 발표하는 신곡 '짐승처럼'은 어떤 곡인가.

▶김종천 작곡가가 쓴 '짐승처럼'은 장르를 구분하지 않는 곡이다. 내가 트로트로 활동하지만 노래에는 트로트적 요소도 있고 복고 댄스 요소도 있고, 일렉트로닉한 요소와 록스러운 부분도 있다. 이제까지 여러 장르를 해왔듯, 이번 '짐승처럼' 노래에도 내 음악의 역사가 함축돼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다들 폐쇄적인 생활을 보내는데 이 노래를 들으면서 해방감을 느끼고, 짜릿하고 기분 좋은 카타르시스를 느끼길 바라는 마음에 신나고 빠른 비트의 템포로 구성됐다. 세대 구분 없이 즐기실 수 있을 것이다.

-오랜만에 내놓는 곡이라 고민이 크진 않았나.

▶트로트 가수들은 보통 한 곡으로 오래 활동하는 편이다. 2019년에 낸 '전성기'를 언제까지 끌고 가야 할 지 고민이 컸다. 그런데 이번에 나만의 장르를 찾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호기롭게 발매를 결정했다. 사실 이전과 비슷한 콘셉트였으면 내지 않을 것이다. 그런데 이번에는 나만이 할 수 있는 장르를 찾았다는 생각에 과감하게 결정했고, 그만큼 이 곡으로 인지도를 올리고 싶다.

-장르에 국한하지 않는 곡이라는 점에서 부담감은 없었는지 궁금하다.

▶20대 중후반에 기획사에 처음 들어갔을 땐 시키는 것만 하고 스스로 하는 것을 엄두도 못냈다. 특히 당시 록밴드를 하는데 내 보컬이 김경호 선배님과 비슷해서 아류밖에 되지 못하겠다 싶어서 좌절했고, 발라드를 해도 다른 가수들보다 잘하기 쉽지 않을 것 같아서 좌절감이 들더라. 그렇게 음악을 포기하려다가 그때 드라마 '추모'의 '낙인'을 쓴 작곡가인 김종천 작곡가를 만나 용기를 얻었다. 나를 보고 록과 발라드, 트로트를 다 하는 사람은 흔치 않다며 장점을 살려보라고 조언을 해줬다. 물론 초반에는 호불호가 갈렸지만, 계속 무대에 서면서 나만의 색을 찾아갔고, 스스로 자신감을 얻으니까 내 것을 만들어보자는 생각이 들더라. 이런 생각을 한 건 불과 3~4년밖에 안 됐는데, 정말 자신감이 중요하다고 깨달았다.
올 3월 개그맨 김대희와 프로젝트 팀을 결성한 데 이어 9월 신곡을 발표하는 도윤은 하반기에는 더욱 왕성한 활동을 다짐했다. 도윤은 신곡 발표를 앞두고 최근 뉴스1과 만나 "하루하루 매일 조금씩 나를 알리는 게 목표"라며 "나를 찾아주는 곳에 가서 열심히 하며 많은 관심을 갖게 하고 싶다"고 다부진 포부를 전했다.

-주변 동료들에게 신곡을 들려준 적이 있나.

▶지난 활동곡인 '전성기'는 영탁에게 들려준 적이 있었다. 당시에 영탁이 내게 '이 노래도 좋지만 형에게 어울리는 노래가 있지 않을까'라고 조언을 해주기도 했는데, 이번 곡은 들려주지 않았다. 폭탄을 숨기고 있는 상태다. 하하. 이보다 더 화끈한 무대 있으면 나와보라는 심정으로 준비 중이다. 이번 무대에서는 곡 제목처럼 '짐승처럼' 무대를 꾸미려고 한다.

-최근 트로트 오디션 프로그램이 화제였는데, 오디션에 출연하지 않은 부분이 아쉽지는 않았나.

▶물론 아쉬웠다. 하하. '미스터트롯' 당시에 '합정역 5번 출구' 뮤직비디오를 찍고 있어서 나가질 못했다. 유산슬(유재석) 님과 함께 하니까 그땐 '합정역 5번 출구'에 집중할 수밖에 없었다. 하하. 영탁과 알고 지내던 사이라 열심히 해서 1등하라고 덕담을 건넸는데 톱스타가 됐더라. 하하. 그래도 내 갈 길은 따로 있다고 생각했다. 나는 트로트만 추구하는 것이 아니니까 좀 더 스펙트럼이 넓은 무대를 찾아 고민하고 있고,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서 준비 중이다.

-데뷔 13년 차인데, 가수로서 목표는 무엇인가.

▶사실 연차는 실감이 안 난다. 인기 가수로 살아왔다면 오래됐다고 생각했을 수도 있겠지만, 난 제대로 활동한 게 짧아서 아직 무대에 대한 갈증이 많다. 그래서 경력에도 불구하고 신인 때 마인드와 비슷하다. 나이를 생각 안 하고 젊은 에너지로 할 수 있지 않을까. 아직 내 에너지의 10%밖에 보여주지 못해서 더 보여줄 게 많다. 그래서 장르에 국한되지 않는 조용필 선배님처럼 그런 가수가 되고 싶다. 남들이 가보지 않은 길을 가면서 트로트도 하고, 발라드도 하다가 록도 할 수 있는 걸 보여주면서 내 발자취를 남기고 싶은 게 목표다.

-이번 활동을 통해 어떤 모습을 보여주고 싶나.

▶사실 이제 40대인데 적은 나이는 아니다. 40대면 어느 정도 안주할 나이인데, 나는 아직 꿈나무같은 상태다. 그래서 나이와 관계 없이 도윤이라는 가수가 열심히 해서 무언가를 이룬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고, 내 또래들에게 동기부여가 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나아가 힘든 환경에서 음악하는 선후배들에게도 할 수 있다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나이를 제한하는 건 불합리 하지 않겠나. 그래서 지금 운동도 열심히 하면서 체력을 기르고 있다. 중장년 친구들에게 모범 사례로서 자신감을 부여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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