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가디슈'·'킹덤'…구교환 '대세'가 되다 [N초점]

 배우 구교환(39)이 '핫'하게 떠올랐다. 독립영화계 스타에서 '반도'를 통해 이름을 알리더니 올해 영화 '모가디슈' 넷플릭스 '킹덤:아신전'과 'D.P'(디피)까지 쉼없는 작품 활동으로 결실을 맺고 있다.


어느 날 갑자기 나타난 배우는 아니다. 구교환은 지난 2008년부터 연기활동을 시작해 독립영화계에서는 일찌감치 이름을 알렸다. 배우로서 또 감독으로서 연기와 연출을 오가며 독보적인 필모그래피를 쌓았다.

영화적 동료이자 연인인 이옥섭 감독과 활발하게 협업했다. 두 사람은 '오늘영화' '연애다큐' '방과 후 티타임 리턴즈' 등에 이어 '메기'까지 다양한 작품에서 호흡을 맞췄다. 구교환의 출연작 '꿈의 제인'과 '메기'가 주목받으며 구교환의 이름이 관객과 평단에 오르내렸다. 구교한의 독특한 분위기와 틀에 박히지 않은 연기 스타일은 관객은 물론 영화계의 시선을 모았다.


이후 '반도'의 악역 서대위 역할을 시작으로 상업영화에 이름을 실었다. '반도'에서 악역인 그가 주목받은 것은 예상 밖의 캐스팅이라는 신선함도 있었다. 디스토피아적 배경의 영화에 흔히 등장하고는 하는 큰 체구와 위압적인 분위기의 악역이 아닌, 오히려 얼핏 보면 왜소해보이는 구교환이 빌런으로 등장한 것. 크지 않은 체구에 독특한 목소리는 강렬한 잔상을 남겼다.

'반도'에서의 힘찬 출발에 힘입어 그는 대작에 속속 캐스팅됐다. 넷플릭스 인기 시리즈 '킹덤'의 스페셜 에피소드인 '킹덤:아신전'에도 캐스팅, 김은희 작가 그리고 배우 전지현과 호흡을 맞췄다.

그는 극중 파저위의 부족장이자 잔혹한 성정으로 북방과 조선에 위세를 떨친 아이다간을 연기했다. 구교환이 가진 독특한 분위기에 이국적인 배경이 어우러지면서 시리즈의 본편과는 다른 '아신전'만의 분위기를 구축하는데 한 몫을 했다. 김은희 작가는 구교환에 대해 "눈빛만으로도 서늘함을 표현해준 고마운 배우"라고 칭찬하기도 했다.

넷플릭스 'D.P.' © 뉴스1

코로나19 속 올해 유일하게 100만 관객을 돌파하며 상영 중인 영화 '모가디슈'에서의 활약도 크다. 소말리아 주재 북한대사관의 태준기 참사관으로 열연한 그는, 또 한 번 새로운 얼굴로 관객을 만났다. 능글맞고 능숙한 태도로 시작해, 생존과 이념 사이 갈등에 빠지는 모습, 그리고 퇴장신의 강렬한 임팩트까지 베테랑 배우들이 가득한 '모가디슈'에서 뚜렷한 존재감을 보여줬다.
 
구교환은 작품과 캐릭터에 맞춰 달라지면서도 자신만의 색깔과 분위기를 유지한다는 점이 매력적인 배우다. '모가디슈' '킹덤'이 동시기에 공개되며 구교환에 대한 관심과 호평이 날로 높아지고 있다.

오랜 시간 다채로운 작품으로 쌓은 내공과 매력을 차근차근 풀어놓고 있는 구교환. 만나는 작품마다 또렷한 눈도장을 남기고 있다. 그는 최근 '모가디슈' 개봉에 앞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이같은 '대세' 부담감은 없냐는 물음에 유쾌한 답을 내놨다.
넷플릭스 'D.P' 제공 © 뉴스1

구교환은 "기대치를 접해보지 못 했는데 갑자기 부담감이 생긴다"며 웃은 뒤 "그런 부분은 저를 더 자극하고 더 건강한 마음이 들게 만든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지금 작품의 구교환이 있고 다음 작품에서의 구교환이 있을 것이고, 앞으로도 계속 새로운 인물을 마주하는 기분으로 새로운 생각을 하려고 한다"라고 답했다.

'대세'의 기운은 계속 된다. 이달 공개되는 넷플릭스의 기대작 'D.P'의 주연으로 시청자와 만난다. 'D.P.'는 탈영병들을 잡는 군무 이탈 체포조(D.P.)의 이야기로, 웹툰을 영상화했다. 영화 '뺑반' '차이나타운'을 연출한 한준희 감독이 연출하고, 배우 정해인과 구교환이 주연으로 등장한다.

'D.P'에서 그는 능글맞은 성격의 상병 호열로 분한다. 선공개 된 예고편에서는 기존의 구교환이 보여준 모습과는 다른 면이 보인다. 엉뚱하고 어디로 튈 지 모르는 느낌의 호열 캐릭터를 입고 코믹한 면모도 보여줄 것으로 예상된다. 구교환이 보여줄 그의 또 다른 얼굴, 어떤 모습일까. 기대감이 더욱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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