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희선이 IMF 시절 이태원 땅을 다 샀다며 '리치 언니' 면모를 보여줬다.

지난 13일 방송된 tvN '밥이나 한잔해'에서는 김희선, 이수근, 이은지 그리고 더보이즈 영훈이 서울 용산구에서 모였다. 이날 게스트로는 홍석천이 등장했다.

홍석천은 김희선을 보자마자 "희선이 너는 여전히 예쁘구나. 아름답다. 예쁜 여자 너무 좋다"고 인사를 건넸다. 홍석천과 김희선은 2004년 드라마 '슬픈 연가'에 함께 출연하며 뉴욕에서 한 달간 같이 지냈다고 한다.

이날 홍석천이 "4년 전 요식업 사업은 다 그만뒀다"고 근황을 전하자, 이수근은 "수많은 지역 중 어떻게 이태원에 자리 잡게 됐냐"고 물었다.

홍석천은 "난 뭔가 일을 하고 결정할 때 단순하게 한다. 내가 대학교 4학년 때쯤 독립해야 해서 지도를 봤다. 서울의 최고 중심이 어딘가 했더니 용산구였다"고 말했다.

이어 "근데 부동산 아줌마가 경리단길을 가보라고 하더라. 거기서 반지하 방을 발견했다. 당시 보증금 300만원에 월세 30만원이었다. 그때부터 경리단길과의 인연이 시작됐다"고 밝혔다.

이를 듣던 이수근이 "형, 그때 거길 사놨으면"이라고 안타까워하자, 홍석천은 "IMF 때 샀어야 한다"고 아쉬워했다.

또 이수근이 "희선 씨가 그때 다 사놨잖아"라고 농담을 던지자, 김희선은 부정하지 않고 의미심장한 미소만 지었다.

이에 홍석천이 "이 여우 같은 것"이라고 놀리자, 김희선은 "요즘은 땅 어디가 살 만해요?"라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안겼다.

이후 홍석천의 스튜디오로 이동하기 전, 김희선은 이은지와 함께 소품샵에서 선물을 구입하기로 했다. 이 과정에서 김희선은 통 큰 면모를 보이며 이은지에게 "갖고 싶은 거 다 말해. 다 사줄게"라고 재력을 자랑하기도 했다.

실제 김희선은 개인 카드를 꺼내 멤버들의 선물을 직접 결제했고, 이 모습에 이은지가 "언니 이렇게 쓰다간 파산해요"라고 말려 웃음을 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