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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 조] '정신 상담치료'에 대한 이해

한인 제이 조(Jay Cho)씨가 한인 커뮤니티를 위해 정신건강과 관련된 칼럼을 싣습니다조씨는 워싱턴대학(UW)에서 행동과 정신건강’(Behavioral and Mental Health)으로 사회복지학 석사과정을 마쳤습니다

조씨는 현재 워싱턴주 최대 시니어센터 가운데 한 곳인 노스쇼어 시니어 센터에서 프로그램 운영담당을 하고 있으며 밀크릭시니어센터 소장도 맡고 있습니다이와 더불어 지난 2008년 설립된 한인무료진료기관인 코너스톤(대표 변재준)의 사무총장도 맡고 있습니다. [편집자 註]

'정신 상담치료'에 대한 이해

정신 건강 상담치료에는 정신과 의사임상심리사상담심리사정신건강 전문 사회복지사 등 다양한 전문가들이 참여하고 있습니다

먼저 이 분야에서 사용되는 용어도 서로 다른 여러 가지 용어들이 있고 또한 활동 영역도 중첩되는 경우가 많아 정확한 구분이 쉽지 않습니다

한국에서는 '심리 치료',  '정신 상담', '정신 요법',  '행동 건강 상담/치료'등등 갖가지 많은 용어들이 사용되며 미국에서는 통상적으로 'Behavioral/Mental Counseling' 또는 'Behavioral/Mental Therapy'라는 용어가 통용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여기에서는 정신 건강에 대한 일반적인 이해를 돕기위한 글이므로 용어 및 전문가 집단 또는 영역에 대한 분야는 다루지 않겠습니다그리고 여기에서는 한국어 용어중 '정신 건강 상담 치료'라는 용어로 통일하여 사용하겠습니다.  

미국 대학원 정신 건강 교과 과정과 병원 현장에서의 경험으로 비추어 볼때 '정신건강 상담 치료'가 미국 정신 건강 분야에서 사용하는 용어와 가장 잘 부합하는 용어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신체적 내상 또는 외상이 발생하는 것처럼 인간의 마음에도 내상과 외상이 있습니다 신체적 내상 및 외상이 발생했을때 의사와 병원을 찾듯이 마음에 생기는 내상 및 외상에 대한 치료도 당연히 필요합니다

그래서 서구 문화권 사회에서는 '정신 건강 상담 치료'가 이제는 일상 생활에서 상당히 보편적으로 되었으나안타깝게도 미국에서 오래 살았지만 비영어권동양권 이민자들은 '정신  상담 치료'가 아직은 편견과 오해와 인지 부족으로 인해 서구 문화권에 비해 상당히 낯설은 건강 서비스 분야입니다.


일반적으로 병원을 찾아가는 환자는 의사를 만나 진료를 받고 그래서 의사가 방문 환자의 건강 이상에 대해 진단을 내리고 그리고 처방을 하는 'directive model' (일방 지시적 모델이라고 합니다

이에 비해 '정신 상담 치료' 는 'Non-directive model'(비지시적 모델이라고 합니다의사는 신체적 외상과 내상을 환자로 부터 듣고 각종 의료 기기와 의료 기술로 보고 확인할수 있지만 환자의 마음에 생긴 외상과 내상은 들여다 볼 수가 없습니다.


그 이유는 정신 상담 치료를 받기 위해 오신 내담자는(저는 개인적으로 정신 질환 환자라는 용어보다는 내담자라는 용어를 선호합니다내담자 자신이 자신의 문제를 가장 잘 알고증상이 자신의 일상 생활에 미치는 영향살아온 삶그간의 상처자신이 나름 대처나 치유해 온 시도 및 방법자신의 한계와 처한 상황등 자신을 가장 잘알고 있는 사람은 내담자 본인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상담 치료의 주체는 의사 또는 상담 전문가가 아닌 바로 내담자입니다바로 자기 자신이 상담을 통해 치유와 치료 과정의 진행을 이끌어 나가는 주체입니다

그래서 정신 건강 전문가들은 상담중에 절대적으로 어떤 지시나 조언또는 방향 제시등즉 전문가로서의 의견 제시나또는 상담을 이끌고 앞서 가면서 전문적인 정보나 지식을 내담자에게 설명하는 그런 어떤한 시도도 하지 않습니다.


대신전문 상담가는 여러가지 상담 치료 기법으로 내담자 심중의 문제와 상처그로 인해 일상 생활에서 감당해야 하는 어려움과 환경구조적 문제들을 스스로 생각하고자신의 마음 마져 부인하여 왔던 것들에 대해 아무런 여과없이 솔직한 자신의 의지와 인식으로 자신의 내적 상황을 인지하여 자신의 치유를 스스로 만들어 낼수 있도록 돕습니다

그리고 내담자의 입장으로 함께 하여 편견없이 들어주고 공감하고그 어떤 세상적 잣대에 의한 판단없는 긍정적 배려관심내담자의 자존감에 대한 존중을 비롯하여 상담하는 공간 또한상담자의 모든 보호막을 내려놓을수 있는 환경을 제공함으로서 내담자가 가장 마음 편하고안심하고 물리적으로도 안전하다는 것을 느낄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해 줍니다

또한 내담자 본인의 표현대로 심리 질환과 증세들을 상담자에게 설명하도록 하여  함께 나누고그  원인과 과정을 내담자 자신이 객관적 자세로 관찰할수 있도록 함께 동반하며 내담자의 자아 치유과정을 함께 걸어 가주는 동반자로서 역활을 하는 것입니다


'정신 상담 치료 기법'에는 무려 500여 가지에 이르는 다양한 정신 치료가 있으나 정신의학 현장에서 가장 널리 시행되고 있는 주요 기법은 지지적 정신 치료인지 행동 치료정신 역동 정신 치료정신 분석대인 관계 치료변증법적 행동 치료가족 치료집단 치료놀이 치료등  대략 가지인데 이에 대해서는 나중에 따로 더 자세하게 다루겠습니다.  

미국 및 한국에서 정신 건강 상담 및 치료에 마치 바이블 처럼 사용되는 기준이 되는 매뉴얼은 DSM 5(Diagnostic and Statistical Manual of Mental Disorders – 5th Edition)입니다

한국에서는 '정신 장애 진단 및 통계 편람'이라고 합니다정신 장애 진단 및 통계 편람 (이하 DSM 5)는 미국 정신 의학회 (American Psychiatric Association, 이하 APA)에서 공식적으로 사용하는 정신 장애 진단 분류 체계로국제 보건 기구(World Health Organization, 이하 WHO) 에서 공인한 국제 질병 분류 (International Classification Disease, 이하 ICD)와 함께 전 세계적으로 가장 널리 사용되고 있는 정신 장애 진단 분류 체계 중 하나입니다2013년에는 다섯 번째로 개정된 DSM-5 출간되었습니다.

근데 이 매뉴얼의 가장 결정적으로 아쉬운 점은 이 매뉴얼이 연구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편람이 아니고 서구권 문화에 근거한 백인들 증상 중심으로즉 주로 미국 정신 질환자들의 진료 기록의 통계를 바탕으로 집필된 일종의 참고서입니다

그러다 보니 비영어권비서구권 출신의 이민자들특히 우리처럼 아시아에서 온 이민자들에 대한 문화적 특성과 차이가 반영되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서양권과 동양권 문화가 얼마나 차이나며다른 지를 얘기한 유명한 책리쳐드 니스벳의 <생각의 지도>(Richard E. Nisbett - The Geography of Thought: How Asians and Westerners Think Differently... And Why) 라는 책에서도 말했듯 문화적인 배경은 신체적정신적의 건강 치유와 치료에 엄청난 영향과 초래합니다

그 서양권 환자와 동양권 환자들에 대한 여러가지 질병 임상 치료에 대해서 그 결과가 얼마나 다른지를 입증하는 각종 자료와 논문은 이미 수없이 많습니다다음에 이 부분에 대해서도 따로 더 자세히 다루어 볼 것입니다.


그런데 미국에서 사는 저희 이민자들에게 가장 안타까운 현실은 한국어가 가능하고 한국 문화를 이해하는 정신 상담 치료사의 숫자가 절대적으로 제한적이라는 것입니다

한국 교민이 가장 많이 사시는 캘리포니아에는한국말과 한국 문화를 이해하는 정신 건강 전문가들의 숫자는 미국 타 지역에 비해 조금 더 나은 형편이지만 그래도 미국에서 영어권 인구에 대한 일반적인 통계로 볼때 한국 이민 사회 교민 사회를 위한 정신 건강 전문가 및 클리닉은 절대적으로 제한적입니다유감스럽게도 시애틀 지역은 상대적으로 열악한 환경입니다.    


그래서 코너스톤 클리닉에서는 시애틀 교민 정신 건강을 위해 최대한 가까운 시일내에 정신 건강 서비스가 가능할수 있도록 많은 노력으로 준비중이며 계속 그 진행 상황을 공지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정신건강 치료는 상담치료그리고 약물치료 두가지로 나뉠 수 있습니다두가지 치료를 병행하시면 가장 효과적이고 효율적이지만여건에 따라 한가지 치료만 선택하시는 환자분들도 많습니다미국에서는 아래의 자격을 가진 전문가에게 진료와 치료를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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