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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6-06-01 14:12
안 가/못 가, 안 깨끗해/못 깨끗해
 글쓴이 : 말뿌리
조회 : 3,732  

아이들이 많이 쓰는 말에는 ‘내 거야(It's mine)’ 다음으로 '아니(No)'가 우세하다.

한국어를 배우는 외국인들이 ‘내 거/내 꺼’에서 표준어는 ‘내 거’로 쓰면서 왜 발음은 ‘내 꺼’가 되는지의 설명은 한글 교재에서 보이지 않는다. 당연히 한국어 공부는 학습자들에게 어렵게 하는 계기가 된다.

‘이/그/저’를 시간과 거리의 가깝고 멀고의 원근의 설명으로만 이뤄진다. 학생들은 논리적인 설명을 필요로 하는데 선생님들이나 교재는 학생들의 욕구를 따라가지 못한다.

‘이’는 말하는 사람의 초점에서, ‘그’는 말하고 듣는 사람의 공통된 관점의 거리에서, ‘저’는 말하고 듣는 사람의 관점에서 떨어질 때 쓰인다.

‘안녕하세요/안녕히 가세요/안녕히 계세요’에서 ‘-세요’ 쓰임의 제약을 말하고자 하면 한국어를 설명하기란 쉽지 않다. ‘동사의 꼴/형용사의 꼴’의 쓰임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이다.

‘맛있다’의 발음은 ‘마딛따/마싣따’가 발음되는 상황에 따라 둘 다 맞는 말이다. 그런데 설명을 못하고 있다. ‘어제 밤/어젯밤’의 표기에서 ‘어젯밤’을 표준어로, ‘오늘 밤/내일 밤’은 띄어 쓴다. 역시 학습자들은 어려워한다. 논리적이지 못한 학습법이 수업 중에 반복된다. 외국인들은 선생님들의 교수법이 논리적이지 못하면 한국어를 미개적인 언어로 이해하게 된다. 많은 부분에서 정확한 교수법은 한국어를 과학적인 언어로 알릴 수 있게 한다.

‘내 거/아니’ 다음으로 ‘잘했어/잘못했어’를 엄마와 아이들의 대화 중에 많이 발견한다.

'잘'의 부정은 '안'보다 '못'과 잘 어울린다. 예를 들면 '잘 생기다/못 생기다-안 생기다', '잘 났어/못 났어-안 났어'

‘안/못’은 부정을 나타낸다고는 알지만 쓰임의 제한은 알고 있지 못한 것이 현실이다.

 

커뮤니티 칼리지에서 학생들의 질문은 바로 나의 글쓰기로 들어간다. 그들의 궁금증은 한국어를 자유롭게 구사하는 한국인들에게는 가장 사소한 것일 수도 있지만, 어쩌면 가장 기초적인 원론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고등학교까지 어려운 국어 공부를 많이 한 한국인들은 졸업과 동시에 한국어의 설명을 못한다. 기초 없이 어려운 대학 입시 위주로 공부했기 때문에 입으로는 한국어를 구사할 수 있지만, 속이 빈 입놀림만 할 뿐이다.

‘안’ 다음에 ‘동사/형용사’가 뒤따르면 용언의 부정을 나타낸다. 반면에 ‘못’은 동사는 뒤에 이어질 수 있지만 형용사가 이어지면 어색한 문장이 된다. 덧붙여서 ‘-지 않다/-지 못하다’의 긴 부정문은 제약을 갖지 않는다.

안 가/안 먹어/ 안 놀아 (안 + 동사의 꼴)

안 깨끗해/안 작아/안 착해 (못 + 형용사의 꼴)

못 가/ 못 먹어/못 놀아 (못 + 동사의 꼴)

못 깨끗해/못 작아/ 못 착해(못 + 형용사의 꼴)

참고로 ‘동사의 꼴/형용사의 꼴’이라 쓴 이유는 의미적 쓰임을 형태상 모습으로 드러낸 것을 보이기 위함이다.

예를 들면 사전에 ‘크다’는 ‘형용사’이만 쓰임이 동사적일 때가 있다. ‘자라다’의 의미로 쓰일 때는 ‘안 커/못 커’의 형태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여기서 내가 말하고 싶은 것은 ‘동사/형용사’는 처음부터 사전에 등장하면 영원히 변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시대에 따라 말하는 사람들의 ‘질/양’에 따라 얼마든지 자리를 바꿀 수 있다. 그러므로 ‘동사의 꼴/형용사의 꼴’을 위에서 보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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