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활
심었는지 자라는지 피었는지 물을 주는지
눈길 한 번 주지 않고
화분이 진로 방핼 한다 싶으면
톡, 툭,
발길만 주던 주디 문 마눌이
드디어 오늘
핀 국활 보더니 문 주딜 놨다.
난 국화만 보면 생각나.
뭐가?
윤동주 있잖아, 국화옆에설 진 이.
아, 쓰
바.
딴 집 마눌님들도 그러함에도 참고 사는 건지
내 마눌만 그러는 걸 내가 참고 사는 건지
게 궁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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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주는 곰이 넘고 돈은
되놈, 즉, 떼놈, 즉, 짱깨가 받는다더니
여깄어.
내미는 쪽질 봤더니 빼곡하다.
교회에 10개
목사님 2개
권사님들 5개.
그리고 친한 누구누구 해서 5개.
그리고 내가 제일 싫어하는
장인 2개
처남 2개
처형 3개
27개를 내 놓으란다.
미간을 좁히고
눈에 혈기를 모아선
웃기고 자빠졌넥 했더니
저도 부부라 공동소유권이 있다나어쩠다나 참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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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집에 한 개
이쪽 옆집에 한 개
그 집 앞집에 한 개
그 집 옆집과 옆집에 한 개
그리고 저짝 집에 한 개.
얼마나들 감사를 했쌌는지
오늘은 내가
우리
부랄 대장
된 느낌이다.
실은 내가 그들에게
외려 감사해서 한 일인데.
집을 나들면서 날 볼 때마다
늘 친한척을 하는 사람들였고
자격지심이겠지만
아샨이라고
은근 무시당하고 차별당하는 듯한 그런 드런 느낌,
사람을 보면 눈길 한 번 주지 않는
별로 잘나 보이지도 않는 사람들은 제욀 했던 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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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게로 두 탕,
내일부터
골수 단골들에게 매 해 그랬듯
한 개씩 나눠 줄 요량이라.
꼭 안 그렇다곤 할 수 없지만
그렇다고 꼭 그렇다고도 할 수 없는,
단골손님들에게 주면
그들이 또 내 가게 홍보대사가 되어 줌에.
내일부터 또 그들의 연발의 감탄사가
아마 가게를 또 가득 채우겠지.
마눌은 그럴 때마다
소쩍새가 울 때부터 지금까지
다 지가 키웠다고 의기양양한 구라를 풀겠지.
아, 가을,
가을은
국화가 있어 정말 행복해.
앗차 실수.
저 위
부랄대장
은
부락 대장
으로 정정합니다.
이상하네. 왜 수정이 안 되지?
부락
이 일본얼 딴 거라고 쓰지 말자네?
우리 그러자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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