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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8-09-30 01:26
[해설과 함께 하는 서북미 좋은시- 김도일] 사랑, 작아지는 마음
 글쓴이 : 시애틀N
조회 : 5,322  

김도일(한국문인협회 워싱턴주지부 회원)

사랑, 작아지는 마음

나는 소녀를 보았습니다
그녀는 소라와 같고
백사장 모래알과 같고
무엇보다 그녀의 사랑이 먼지처럼
보이지 않는 것이 나에겐 슬픔입니다
항상 그녀의 작은 모습에 투덜거리며
뒤척이다 잠이 듭니다
 
여느 때처럼 오늘도 눈부신 햇살에
내 눈빛을 띄워 보내면 아침을 맞이합니다
하지만 오늘 나는 그 햇살 속에서
보름달처럼 크고 눈부시게 웃는
그녀의 미소를 보았습니다
꾸밈없는 환한 미소는
항상 내가 더 많이 사랑하고
더 많이 생각하고 더 많이 걱정한다고 믿던
나의 어리석음을 일깨워 주었습니다
 
그녀가 작은 것이 아니고
내가 그녀를 작게 만들고 있었습니다
 
 
<해 설>
 
사랑이란 무엇일까. 사랑의 정의를 내리기는 어렵다

이 작품 속에서 작가는 사랑을 작아지는 마음이라 한다. 그는 자신이 큰마음으로 상대를 볼때 사랑이 소라 모래알 먼지처럼 잘 보이지 않아 슬프다

그러나 그가 눈빛을 띄워해를 볼 때 상대가 보름달로 보인다. 그의 눈빛은 곧 사랑의 눈빛이다

그리하여 그는 그녀가 작은 것이 아니고/내가 그녀를 작게 만들고 있었습니다라고 고백하며 사랑의 정의를 작아지는 마음으로 내리고 있다. “작아지는 마음이란 다름 아닌 겸손의 사랑이라 하겠다

시 작품이 전달하는 사랑의 메시지의 여운이 깊고 길다. 진정한 겸손의 사랑은 보이지 않는 것을 보게 해주고 그것을 우주로 확대시키는 것이다.

김영호 시인(숭실대 명예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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