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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8-11-27 02:12
[김상구 목사 장편소설] 끝나지 않은 전쟁(잠적-12)
 글쓴이 : 시애틀N
조회 : 1,458  

김상구 목사(전 시애틀 한인장로교회 담임/워싱턴주 기독문인협회 회원)


끝나지 않은 전쟁(잠적-12)


접선번호 6776을 통해 조 검사와 대북 정보팀이 알아낸 정보는 1983년 12월 3일 토요일 그믐밤에 북에서 무장한 특수부대원 일개 분대를 부산 부근에 상륙 시킨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이 때 남파된 간첩들이 부산 대구 광주 충주에서 관공서에 불을 지르는 것을 신호로 여러 도시에서 소요사태를 만든다는 것이었다. 

이 작전에서 간첩들이 쓰는 암호는 <손님입니다> <기다렸습니다>이고 신성옥은 내일, 1983년 12월 2일 밤, 신성옥이 다시 받게 될 북의 지령을 전달하기 위해 6776과 모처에서 만나기로 했다는 것이다.

이보다 더 크고 귀한 정보가 어디 있는가. 군, 검찰, 경찰, 중앙정보부, HID를 포함한 대공 수사팀은 <올빼미 사냥>으로 명명된 무장간첩 소탕 작전 계획을 아주 극비로 은밀하게 준비 완료 하였다. 

북한의 무장간첩들은 일본 어선으로 가장한 공작모선을 타고 11월 30일 오후 1시 원산항의 해상 연락소를 출발하여 공해를 따라 남쪽으로 이동하였다. 

이 간첩선은 길이가 28m인 80톤급으로 최고속력 50노트를 낼 수 있다. 이 간첩선에는 20명에서 22명이 승선할 수 있다. 이 간첩선은 열추적 휴대용 지대공 미사일 4발과 107mm 로켓포 2문, 7.62mm 기관총 2문, 40mm 측탄총 2문, 고사기관총 2문으로 중무장되었고 레이다와 송수신 무전기를 갖추었다.

1983년 12월 3일 간첩선은 오후 5시경에 대마도 동북방 해상에 머물렀고, 무장간첩 5명이 공작자선을 타고 모선에서 분리하였다. 이 공작자선은 부산항을 향해 출발하였고 4시간 반 정도를 항해하여 오후 9시 40분경 다대포 인근 해상에 도착하였다.

이 공작자선은 길이 8m인 5톤급으로 최고 속력 35노트에 8 명내지 10명이 승선할 수 있다. 공작 자선에는 107mm 로켓포 2문과 7.62mm 기관총 1문, 측탄총 2문, 시한폭탄 두 개를 가지고 있으며, 레이다와 야시경, 송수신 무전기를 갖추었다.

토요일이면서 그믐날인 1983년 12월 3일 밤 10시 30분경, 다대포 앞 30미터 전방에서 개펄을 지나 백사장으로 침투하던 간첩 2명을 잠복 중이던 HID 요원이 발견한다. 

HID 요원들은 간첩들이 10 미터 전방까지 접근하기를 기다렸다가 조명탄을 터뜨리고 5명의 대원들이 일시에 저들을 공격하여 5분 6분간 교전 끝에 계획된 대로 침투한 무장간첩 두 명을 다 생포하는데 성공한다.

조명탄이 터지고 교전하는 총소리를 듣고 다대포 앞 해상 300 미터에 정박해 있던 무장 간첩자선은 도주하지만 해군과 공군이 추격하였고 밤 11시경 영도 남방에서 해군의 고속정이 들이받아 무장 간첩선을 격침시켰다. 간첩선에는 사망한 무장간첩 3명이 더 있었다.

이 다대포 해상 무장간첩 침투사건으로 온 국민이 북한의 만행에 격분하게 된다.

한편 고정 간첩 신성옥을 검거하는 <올빼미 사냥>은 아주 쉽게 신성옥을 체포하는데 성공한다. 

접선번호 6776 과 접선하기로 한 모처에 무장 경찰을 앞세우고 조 검사가 신성옥을 만났을 때 신성옥은 아무런 저항 없이 순하게 체포에 응하였다. 

그러나 신성옥은 체포 된 후 4분도 안되어 입에서 피를 흘리며 죽었다. 신성옥이 체포되기 전 캡슐로 된 청산가리를 입에 넣고 씹어 삼켰기 때문이다.

신성옥을 심문하면 이영철, 이진호 대좌의 꼬리를 잡을 것이라고 기대했던 조진호 검사는 또 이영철의 꼬리를 놓쳤다는 생각에 허탈해 진다. 조 검사를 더 허탈하게 한 것은 신성옥이 운명하며 남긴 한마디 말이었다.

“위대하신 수령님을 위한 혁명 완수를 위하여.”

조 검사는 참으로 온 땅이 꺼지는 것 같은 허탈감에 휩싸인다.

<뭐가 그렇게 위대하냐. 너희들이 말하는 혁명 완수가 도대체 무엇이냐. 온 나라를 포로수용소로 만들고 모든 백성에게서 인권과 자유와 행복을 다 뺐고, 위대한 수령은 백세 만세를 살려고 20대 젊은 청년들의 피를 뽑아 수혈을 받으며 살고, 온 백성이 굶주려도 모른척하는 것이 위대한 것이냐. 혁명 완수는 무슨 개뿔이냐. 툭하면 같은 동족을 죽이려고 총 칼을 들이대는 것이 혁명이냐. 혁명 완수가 무엇이냐. 이 개 새끼들아.>

조 검사는 분함과 허전함에 온몸이 부들부들 떨린다.

그래도 <올빼미 사냥>은 그런대로 성과를 거둔다. 이 간첩 소탕 작전으로 다대포 해안으로 침투한 무장간첩 둘을 생포 하였고 간첩선을 격침 시켰고 전국에서 고정 간첩 두 명을 더 검거하는데 성공을 한 것이다.


12. 잠적

이 진호 대좌는 이진호 대좌대로 모든 작전에 실패한 허탈감에 사로잡힌다. 북에서 내려 올 때 같은 임무를 수령하고 남에 내려와 반평생을 같이 고생하다 자결해 죽은 아내 신성옥의 죽음이 가슴을 후비는 아픔으로 찾아온다. 

지금 이진호 대좌는 청량리 역 부근에 있는 호프집 <동백야> 지하층에 신성옥의 빈소를 차려놓았다. 이진호, 간첩 명, 이영철이 숨어 있는 <동백야> 호프집은 지하에 일층이 있고 다시 그 아래 또 하나의 지하층이 있다. 그러나 누구도 지하 일 층 아래 또 지하층이 있다는 것을 알지 못한다. 

일층 지하실은 창고로 꾸며져 있다. 이 창고에서 제일 무거울 것 같아 보이는 큰 나무통 뒤에 붙어 있는 스위치를 누르면 이 나무통이 앞으로 밀려가고 이 자리에 또 다른 지하로 내려가는 계단이 나온다. 이 통나무 통의 스위치는 고양이 그림의 눈으로 위장해 놓았다. 

이 계단을 따라 내려와 누구도 모르는 또 다른 지하층에서 벽에 있는 또 다른 고양이의 눈을 누르면 지하 일 층에 있는 큰 나무통이 다시 제자리로 돌아와 일층과 이층 사이를 막는다.

이 지하층에는 침실이 있고 변소와 샤워 시설이 갖춰져 있다. 이 방에는 조리시설을 갖춘 주방이 있고 한 사람이 적어도 두 달은 먹을 수 있는 비상식량이 늘 준비되어 있다. 책장과 책장 뒤 벽으로 가장된 비밀 문을 열면 지하 통로로 연결 되고 이 지하 통로는 청량리 집장촌 안에 있는 시내네 집 뒤뜰로 나가게 되어 있다.

 이 집은 비밀 요원이 살 수 있도록 특별하게 만들어진 집이다. 이 집은 이진호 대좌에게 경란이 양재동 땅을 팔아 마련해준 많은 돈으로 아주 비밀스럽게 여러 구간을 나누어 여러 일군들을 바꾸어 쓰며 비밀리에 만든 아지트다.

조촐하게 차려진 빈소에 두 개의 촛불이 켜져 있고 생글생글 웃는 신성옥의 사진이 놓아져 있다. 그리고 그 앞에 신성옥이 김일성으로 부터 직접 하사 받은 훈장이 놓였고 사진 위로 “수령님을 위한 혁명 완수를 위하여”라 쓴 조그만 판이 놓여있다.

지하실이라 바람이 없는데도 촛불은 가끔씩 흔들거렸다. 

<성옥의 영혼이 통곡하는 것일까.>

이진호 대좌는 자신도 모르게 생각난 이런 자신의 마음이 부르조아나 하는 생각임을 알아차리고 얼른 놀란다. 이진호, 이 영철은 벌떡 일어나 부동자세로 서서 아주 똑똑한 말로 이렇게 자신을 다시 무장시킨다.

“위대하신 수령님을 위한 혁명 완수를 위하여 나는 살고 죽습니다.” 

이영철은 의자에 앉아 성옥의 사진을 드려다 보며 천하에 아무도 없는 것 같은 절박한 고독을 느낀다. 그러면서 또 이렇게 생각한다.

<고독은 혁명 앞에 사치다. 이진호는 혁명 전사다.>

<조진호 검사 개 쌔기. 내가 너를 반듯이 죽여----.> 

이영철은 자신이 자신의 친 아들, 세상에 하나 밖에 없는 친 아들 조 검사를 죽인다고 말하다가 <정말 이런 짓까지 해야 하나>하는 생각을 해본다.

<그래 이번에는 정말로 네 여동생 경숙을 죽여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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