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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8-04-09 17:41
[김상구 목사 장편소설] 끝나지 않은 전쟁(김경란, 조경재 6-2)
 글쓴이 : 시애틀N
조회 : 2,038  

김상구 목사(전 시애틀 한인장로교회 담임/워싱턴주 기독문인협회 회원)

끝나지 않은 전쟁(김경란 조경배 6-2)


박선용은 고등학교 졸업 후 3 수를 하여 연세대학 의과 대학에 합격을 했다. 박선용은 자신만이 공부하는 것이 어머니와 누이동생에게 빚으로 느껴져 마음이 늘 무거웠다

이정재는 봉재 공장에서 해고 되고 그 일로 전태일이 분신자살을 하게 된 후, 아니꼽고 더럽고 메스껍도록 치사하고 불공평한 세상을 욕하다가 청량리 부근의 한 호프집에서 일을 한다

이 호프집의 사장은 김귀영, 신성옥이 일본에서 바꾼 새 이름이다. 신성옥, 곧 김귀영은 이영철, 이준호 대좌의 부인이다. 신성옥, 곧 김귀영은 청량리에<동백야(冬栢夜)>라는 호프집을 열고 간첩의 아지트로 삼는다

조진호 검사가 이영철을 잡으려고 포위망을 좁혀 갔을 때 신성옥은 밀항선으로 일본으로 빠져 갔다. 그리고 신성옥은 일본에서 한국으로 다시 잠입하라는 북의 지령을 받고 일본에 있는 정보원의 도움으로 김귀영이라는 이름으로 된, 한국 여권을 받아 다시 서울에 잠입하는데 성공한다.
 
박순자와 이정재는 전태일의 사건으로 요 시찰 대상의 인물이 되어 어느 공장에서도 받아 주지를 않았다. 순자는 결국 정재와 함께 <동백야>호프집에서 일을 하게 된다.

<무슨 일이 있어도 우리 오빠는 대학교를 졸업하고 의사가 되어야 한다.>

순자는 자신의 신세가 한심스러울 때마다 오빠를 생각하며 다시 용기를 낸다.

선용의 동생, 순자와 정재가 <동백야>에서 일이 다 끝날 무렵이면 보통 12시를 지나 한 시경이 된다. 정재는 늘 술에 취해 있었고 몸은 술에 취해 흔들거리기가 일쑤였다.

박선용은 독서실에서 의과 대학 진학을 위해 재수 공부를 하다가 12시쯤 책을 접는다. 그리고 그래서는 안 된다고 다짐하면서도 종종 이정재가 일하는 호프집을 찾아간다

호프집 문밖 모퉁이 전신주 뒤에서 정재가 혼자 나오기를 기다린다. 정재와 순자의 출근 시간은 같아도 끝나는 시간은 늘 서로 달랐다. 대접하는 손님에 따라 일어나는 시간이 달랐기 때문이다

선용은 정재가 동생 순자와 따로 혼자 나올 때를 틈타 골목에서 나와 정재의 손목을 잡아끌고 어두운 골목으로 들어간다.

“오빠 이러면 안 된다고 그랬잖아. 순자에게 들키면 어쩌려구 그래”

정재는 이렇게 말 하지만 속으로는 싫지가 않다. 아니 어쩌면 오늘도 선용이 찾아와 주기를 은근히 바라고 있었다.

둘은 캄캄한 골목 안에서 남의 집 벽에 기대고 긴 키스를 한다.

선용은 어머니와 동생 순자가 고생하며 어렵게 벌어주는 돈으로 3년 째 재수를 하는 자신이 싫었다. 자신이 한 없이 초라해 보였다. 그런데 이런 선용이 정재를 만나기만 하면 무엇이라 표현하기 힘든 위로와 용기와 새 힘을 얻었다

<내가 의사가 돼도 정말 너를 버리지 않을 거야. 너는 지금 내가 살 수 있는 힘이야. 용기야.>

선용은 다시 정재의 입술을 자신의 벌어진 입으로 물고 정재의 입 안에 자신의 혀를 깊숙하게 넣는다. 이런 날들과 시간이 지나 선용은 삼수를 하고 마침내 연세대학교 의대에 합격을 하였다.
 
경배는 박선용의 사정 이야기, 지난 세월을 가난으로 보낸 선용의 집안 이야기를 다 들었을 때 어깨를 들먹이며 흑흑 흐느끼며 울었다. 선용이 감내한 고생이 마치 경배 자신의 고생처럼 아팠고 슬펐다

선용은 자신의 아픔을 그대로 받아주는 경배가 너무 고마웠다. 둘은 이심전심으로 아주 오랜 친구 같이 가까워졌다

경배는 선용의 동생 박 순자와 선용의 애인 정재가 일한다는 <동백야>집에 꼭 한번 가보고 싶었다. 경배는 순자와 정재를 한 번도 만나보지를 않았는데 왠지 둘 다 잘 아는 사람으로 여겨졌다

경배는 선용을 졸라서 일학년 이 학기 수업과 시험이 끝나는 날 선용과 함께 <동백야>를 찾아 갔다. 선용도 경배도 이런 호프집 출입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선용이 동생 순자에게 자신이 같이 공부하는 의대 친구가 호프집 구경 좀 시켜달라고 조른다는 말로부터 시작해 여러 날을 공들여 양해 사항으로 겨우 허락을 받아 찾아 간 것이다.

경배와 선용의 방에 순자와 정재가 들어왔다. 옷도 화려하게 입지 않았고 얼굴 치장도 보통으로 한 차림이었다. 밖에서 늘 보던 영락없는 여자 대학생 같았다. 서로를 소개하고 맥주를 따라 마시고 안주를 먹고---그런데 이상했다

경배는 선용의 동생 순자 앞에서 얼굴이 새빨개지고 심장이 마구 뛰었다. 경배는 순자의 얼굴을 똑바로 마주 보기가 힘들었다. 난생 처음 겪는 경험이었다

그렇게 한 시간 쯤 지나 저들은 호프집을 나왔다. 선용과 경배가 순자와 정재의 배웅을 받으며 호프집을 나올 때, 주인 마담 신성옥의 눈이 반짝 빛났다.

<너는 조진호 검사의 동생--그렇구나.>

신성옥이 누군가. 정보원으로 특수 훈련을 받고 남조선에서 벌써 수년째 활동하는 접선 번호 221, 또 한 잔이 아닌가. 신성옥은 큰 고기가 물렸다고 속으로 쾌재를 불렀다.
 
경배는 친구 선용과 헤어져 집에 와서도 자꾸 박순자의 얼굴이, 그 야릇한 웃음, 입술 한쪽이 조금 올라가는 듯 보이는 그 야릇한 웃음을 짓는 갸름한 순자의 얼굴이 자꾸 떠올랐다.

진호 빌딩 사장의 둘째 아들, ()사장 조덕배의 둘째 아들, 연세 대학교 의과 대학 1학년 재학 중인 귀공자 조경배는 날이 갈수록 순자에게 빠져 간다. 참으로 어울릴 수 없는 짝인데, 누가 보아도 그렇게 맺어서는 안 되는 짝인데 경배는 하루가 멀다 하고 순자를 찾아 간다.

“이봐. 미스터 조. 도련님. 나 좀 똑바로 쳐다 봐. 나는 모든 남자가 돈 주고 만지는 호프집 여자야. 귀공자님 하고 내가 연분이 될 것 같아? 나는 중졸로 공부를 끝냈고, 공자님보다 나이도 훨씬 많아. 제발 정신 차리고 고만 찾아와.

순자는 몇 번이고 경배에게 알아듣도록 타 일러도 경배에게 순자는 어쩔 수 없는 그의 첫 사랑이었다.

경배는 학교에서 성적이 날마다 나빠졌다. 지도 교수가 불러서 야단을 친다. 지도 교수가 경배의 어머니 김경란에게 경배의 이야기를 말해주고 여기서 성적이 더 나빠지면 진급할 수 없게 된다고 경고한다
 
경란은 시간을 내어 <동백야> 호프집을 찾아가 순자를 만난다. 경란은 순자를 만나 보고서 순자를 쫓아다닌 것이 경배인 것도 분명히 알게 된다.

경란은 남편 덕배와 이 문제를 의론하고 경배를 불러 만난다.

“경배야 너 네가 지금 하고 있는 짓이 어떤 것인 줄 알기나 하니? 너 정말 그 술집 여자와 결혼이라도 할 작정이니?

“내가 사랑하는데 왜 결혼 못해. 엄마가 생각하는 것은 부르조아가 하는 생각이야. 나는 의사가 못돼도 순자와 결혼 할 거야.

덕배도 경란도 기가 막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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