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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7-09-08 00:25
[김상구 목사 장편소설] 끝나지 않은 전쟁(또 만나 또 한잔 3-2)
 글쓴이 : 시애틀N
조회 : 2,719  

김상구 목사(전 시애틀 한인장로교회 담임/워싱턴주 기독문인협회 회원)


끝나지 않은 전쟁(또 만나 또 한잔 3-2)


해가 바뀌고 남으로 전진하던 인민군들은 더 전진을 못하고 연합군의 총반격을 다시 받는다.

점령했던 서울을 또 국군에게 내어 주게 된다. 인민군은 또다시 북으로 후퇴 한다. 동부 전선, 서부 전선, 중부 전선에서도 때로는 고지 하나를 놓고 여러 날 인민군과 연합군이 점령과 후퇴를 되풀이 한다. 남북 양측 간의 전상자 수가 늘어났다

1962년 여름. 미군 포로 총살 사건으로 대대장에서 해임된 이진호 중좌는 지금 북한 땅 모처에 이영철로 살고 있다.

이진호 중좌는 전선에서 대대장의 보직이 해임되고 평양으로 압송될 때 자신에게 큰 징벌이 있을 것 같아 마음이 무거웠다. 그러나 진호는 마음 한구석 떳떳했다

<나는 잘못한 것 없다. 웬쑤 미국 똥 개놈 새끼 죽인 것이 무엇이 잘못인가. 나는 혁명 완수를 위해 최선을 다했다.>

진호가 평양에 들어가 지하에 마련된 중앙당 대남 총국 건물 안에 들어섰을 때, 대남 총국 비서동지 이석영 대좌가 진호를 영접했다

사이렌 소리가 들리고 미군 비행기 소리가 나더니 어디에선가 폭탄 터지는 소리가 들렸다.

“웬쑤 놈 새끼들 쉬지도 않고 밤낮 지랄이야.

대남총국 건물은 우중충한 콩크리트로 만든 동굴 같았다. 대낮인데도 어두운 지하이기 때문에 촛불들을 켜고 일들을 하고 있었다.

“이진호 동지, 동지의 그 불타는 적개심과 혁명 완수를 위한 충성심을 높이 생각하우다. 잘 왔수다. 자 내 방으로 들어가자요.
 
진호는 대남총국 비서 동지 밑에서 특수 임무를 수행할 것이라고 했다. 아직도 전쟁은 오래 계속 될 것이라고 했다진호는 그 다음 날 다시 모처로 이동 되었다. 거기서 진호는 진호의 고유 번호를 받았다. 220000. 이제 진호에게는 계급도 없고 이름도 없고 220000 번호만이 진호의 개인이었다.

220000 은 이십 이만이라고 읽지 않고 <또만(22 )>이라고 읽어야 했다. <또만>, 진호의 번호였고 진호의 이름이었다.

진호는 독방에 거처하게 된다. 이 방이 공부방이요 세 끼 식사를 하는 식 방이요 이 방이 또만이 잠자는 취침 방이었다. 이 방은 어떻게 지어졌는지 모르지만 밖에서 열어주지 않으면 나갈 수 없었고 이 방 안에서 밖을 내다 볼 수 없는데 밖에서는 어디에선가 또만의 모든 것을 다 볼 수 있게 된 그런 방이었다.

아침 6시 기상, 세면을 하고 변을 보고 220000 또만의 번호표가 달린 제복을 입는다. 또만은 거울 앞에 선다. 그리고 큰 소리로 이렇게 말한다

<영광스러운 혁명 완수를 위하여 이 목숨 다 바칩니다. 위대한 수령 동지의 명령에 나는 살고 죽습니다.> 

또만은 이 말을 세 번 제창한다. 그리고 책상에 앉으면 문이 열리고 밥상이 들어온다. 책상에 그냥 놓으면 책상이 식탁이 된다. 밥을 다 먹으면 정확하게 사람이 들어와 책상에 놓였던 밥상을 가지고 나간다. 점심도 저녁도 마찬가지다.

또만은 누구와도 말을 해서는 안 된다. 또만의 수업은 아침 8시부터 12시까지. 중간에 15분씩 두 번 쉰다. 12 15분 점심. 오후 수업은 2시부터 4시까지. 4 20분부터 6시까지 각종 운동 기구가 있는 방으로 가 체력을 연마한다. 6시 반 저녁 식사. 7시 반부터 독서. 10시에 취침. 또만은 10시에 잠자기 전 다시 거울 앞에 정자세로 서서 같은 구호를 큰 소리로 다시 3 번 제창한다.

<영광스러운 혁명 완수를 위하여 이 목숨 다 바칩니다. 위대한 수령 동지의 명령에 나는 살고 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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