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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7-08-29 01:50
[김상구 목사 장편소설] 끝나지 않은 전쟁(또 만나 또 한잔 3-1)
 글쓴이 : 시애틀N
조회 : 1,787  

김상구 목사(전 시애틀 한인장로교회 담임/워싱턴주 기독문인협회 회원)


끝나지 않은 전쟁(또 만나 또 한잔 3-1)


 
이진호 소좌는 한탄말에서 국군의 포로가 되어 다른 인민군과 함께 충주로 호송된다. 다른 군인들이 패잔병 소탕 작전을 수행 할 때 트럭 운전병은 할 일 없이 길가에 트럭을 세워두고 저들이 돌아오기만을 기다려야 했다.

한탄말에서 소탕작전이 한 창일 때 가쟁이 큰 길 가에 트럭을 세워 놓고 소대원들을 기다리던 운전병은 얼마 앞에 있는 조그만 구멍가게를 찾아간다. 마침 화랑담배가 다 떨어져서 혹 담배가 있는가를 찾아보려는 셈이었다

그런데 가게에 가 보니, 담배도 있고 몇 몇 가지 술도 있었다. 운전병은 안 되는 것을 알지만 조그만 병에 담긴 소주도 한 병 샀다. 잔도 없이 그냥 한 모금만 마셔야지 하고 마시기 시작한 술이 결국 한 병의 소주를 다 마시게 된다. 충주에서 군 트럭 한 대가 더 증차되어 왔다

한탄말과 재짓말, 거리실에서 작전을 하던 소대원들과 포로들이 트럭 두 대에 분승하여 충주 본대로 귀환하게 된다. 술 먹은 운전병이 운전하는 군 트럭이 포로들과 포로를 인솔하는 감시병을 태우고 충주로 향한다

대소원에서 요도천 냇물은 그렇게 깊지를 않아 트럭은 올 때처럼 내 바닥을 건너서 충주로 향해 간다. 하 검단리 앞을 지나 달천에서 북한강 지류인 달래 강을 건너야 충주가 된다. 달래 강(달천)에 있었던 강다리는 왜정시대 때 건설한 다리였는데 폭격으로 끊어졌고 지금은 미군 공병대가 나무로 만든 가교가 모든 사람들과 차량이 강을 건너는 길이었다

소주를 한 병 마신 운전병은 트럭을 몰고 이 가교를 들어서면서 막 졸음이 쏟아졌다. 운전병이 정신 차려야지 하는 순간에 트럭 오른 쪽 앞 타이어가 가교 밖으로 넘어 갔다

트럭은 어처구니없이 옆으로 기울어지며 강에 추락 했다. 갑작스런 사고에 포로들은 강물에 빠졌고 이 혼란 중에 이진호 소좌는 멀리 떠내려간다. 떠내려 간 것이 아니고 힘을 다해 헤엄을 쳐서 사고 지점에서 멀리 내려온다

이진호 소좌는 차가 물에 빠진 지점으로부터 아주 멀리 떨어진 곳에서 강으로 들어오는 원통형 하수구를 만나고, 진호는 이 하수구 속으로 깊이 들어가 숨는다.

두어 시간의 포로 수색작전이 끝나고 국군이 철수한다. 벌써 깜깜한 밤이 되었다. 진호는 하수구에서 나와 한참을 논길로, 다시 밭 가운데를 지나 부근에 있는 민가에 숨어 들어간다. 진호는 일반 옷을 훔쳐 입고 사력을 다해 동북 방향으로 도주한다.
 
이진호 소좌가 충청도를 지나 강원도 화성을 거쳐 동부 전선에서 국군과 전투 중인 인민군 본대에 합류한 것은 그 후로 꼬박 3주가 지난 다음이었다

농촌 산길을 통해 북으로 걸으며 진호는 때마침 잘 영근 고구마를 캐어 먹었고 옥수수를 따서 생으로 먹었고 때로는 외딴 집에 들어가 솥 안에 넣어둔 밥도 훔쳐 먹었다

진호는 추워지는 밤을 이기기 위해 이번에는 신사복과 잠바를 훔쳐 입었다. 진호는 북으로 가면서 자기가 지나는 지점을 사진 찍듯 머리에 새겼다. 그리고 언젠가는 쓸 수 있을 남한 땅의 정보를 깨알 같이 작은 글씨로 기록하여 몸속에 감추고 걸었다

진호는 철원 부근에서 밤에 외딴 집에 들어가서 밥을 훔쳐 먹다가 그 집 애 엄마로 보이는 주인에게 들키고 만다. 이진호 소좌는 그 여인을 입을 막고 목 졸라 죽인다. 어디에다 흔적을 남기며 도주하는 것은 도주하는 사람의 함정임을 잘 아는 진호는 가능한 한 사람을 해하지 않으며 북으로 도주를 하고 있지만 하는 수 없이 진호는 도주 길에 사람을 셋이나 죽였다. 민족 해방의 혁명 완수를 위한 길에 필요하면 사람을 죽여야 한다.

북이 가까워질수록 전진 속도가 느려졌다. 이곳저곳에 남한의 국군들이 작전을 하고 있기 때문이었다. 그래도 진호의 눈빛은 점점 살기를 띠었다.

<혁명 완수를 위한 민족 해방의 전쟁이다. 기필코 적들을 다시 까부시고 이겨야 한다.>

진호가 전의를 다지며 천신만고 끝에 인민군에 합류했을 때, 인민군들은 전의를 잃고 후퇴를 준비하고 있었다. 진호가 만난 부대의 대대장은 진호의 군관학교 동기였다

진호는 저들과 함께 다시 후퇴하는 길을 재촉한다. 분했다. 억울했다. 전쟁을 이렇게 만든 미국 놈들을 생각하면 이가 갈렸다.

<똥 간나 새끼들 내가 너희들의 간을 빼서 반드시 씹어 먹을 것이다.>

<혁명은 반드시 완수되어야 한다.>

진호는 분통해서 눈물을 삼켰다

벌써 온 산에 단풍 들었고 날씨는 점점 추워지고 있었다.
 
1950 10, 중국 공산당 인민군, 중공군이 한국 전쟁에 투입된다. 후퇴를 거듭하던 인민군도 전열을 정비하고 다시 국군을 향해 반격을 개시한다. 이진호는 중좌로 진급하여 동부 전선에서 대대장으로 인민군을 지휘하며 국군과 전투를 한다. 국군은 후퇴도 빨리 했다. 이진호 중좌는 후퇴하는 국군을 좇아 철원까지 내려왔다. 진호는 부하들에게 이렇게 말했다

“만나는 대로 다 갈겨 죽이라우. 혁명 전선에 자비는 없다” 

진호의 대대는 동부 전선에서 악명이 난 살인 부대가 된다. 진호의 부대는 여러 번 전투에 승리한다. 이 승리 뒤에는 진호가 북으로 도주하며 적어놓았던 정보들이 유효하게 사용되었다

진호는 자신이 북으로 향하며 한 시골집에서 주부를 목 졸라 죽였던 그 집이 어찌 되었나 궁금했다. 군사 몇 명과 함께 그곳을 찾아가 보았다. 집은 불탔고 그곳에는 아무도 없었다.

철원에 이진호 중좌의 대대가 주둔해 있을 때, 미군 두 명이 포로로 잡혀왔다. 진호는 연대 부관의 만류를 뿌리치고 두 미군 포로를 총살한다. 포로를 총살하는 것은 국제법 위반이었고 미군 포로를 총살하는 것은 인민군도 하지 않는 일이었다

미군 포로는 큰 값으로 미군과 흥정거리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진호는 여러 부하 장교들과 사병 앞에서 자기가 직접 권총으로 두 미군 포로를 쏴 죽였다.

“이 똥 간나 새끼 내가 네 간을 씹어 먹는다 했다 잉.

진호는 이미 죽어 쓰러진 미군에게 남은 총탄을 다 발사했다.

“이 똥 간나 새끼들.

이 일이 문제가 되어 진호는 대대장에서 해임 되고 당명을 받고 어디론가 불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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