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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니얼 홍의 교육 컬럼

 
<하버드 가지 마라> 저자인 대니얼 홍이 교육에 대한 정보와 관점을 예리한 시각으로 제시합니다.
 
 
 
작성일 : 18-03-26 15:58
[대니얼 홍 칼럼] 하버드의 결정
 글쓴이 : 시애틀N
조회 : 807  

대니얼 홍(교육전문가)

 
하버드의 결정
 
“내년부터 우리 대학 지원자는 SAT 혹은ACT 에세이 점수를 제출하지 않아도 된다라고 하버드 대학이 최근 발표했다

이미 2015년 부터 콜럼비아, 코넬, 유펜, MIT 등 주요 대학들은 에세이 점수를 요구하지 않는다. 아직까지 요구하고 있는 대학은 브라운, 다트머스, 예일, 스탠포드, 그리고 UC계열 대학을 포함해서25군데 정도다.

지난 2005년부터 시작된 SAT 에세이 시험은 그동안 수없는 비판을 받아왔다

MIT의 펄만 작문 교수는 “SAT 에세이 시험을 치를 때 400단어 이상 길게 쓰고, 내용 전개에 있어서 역사적 사실이나 과학자, 철학자, 사회학자, 심리학자등 유명한 사람의 말을 인용하고 어려운 단어 몇개를 포함 시키면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다고 꼬집었다

심지어, 인용 문구에 허구성이 보이거나 역사적 사실이 부정확 하더라도 채점자는 그것에 상관없이 좋은 점수를 주었다.

칼리지보드는 2016 3월부터 SAT는 전면 개편하고, 에세이 부분을 예전의25분에서 50분으로 늘려, 주어진 글을 읽고 분석하는 방식으로 바꿨다. 그리고, 모두가 치러야 하는 것이 아니라 선택으로 바꿨다

이에 따라, 에세이 점수 제출을 요구하는 대학과 요구하지 않는 대학으로 나뉘었다. 요구하지 않는 대학의 이유는 지원서 메인 에세이와 보충 에세이를 통해 지원자의 글쓰기 능력을 볼 수 있고, SAT 에세이를 치르기 위해 추가비용을 지출해야 하는 부담을 없애기 위해서다

한편, 에세이 점수 제출을 고집하는 대학은 그것이 지원자의 분석능력과 글쓰기 능력을 측정한다고 믿기 때문이다.

칼리지보드가 내세운 SAT 에세이의 본래 의도는 학생의 사고력, 조직력, 논리적인 표현 능력을 측정하려는 것에 있었다

그런데, 에세이 채점자가 수험생의 글을 읽고 점수를 매기는 시간은 평균2~3분 이다. 그 짧은 시간에 무엇을 볼 수 있을까

하루에도 수십장씩 읽어야 하는 피곤한 채점자는 에세이의 길이, 숫자, 단어, 인용구를 살피는데 그친다. 꼼꼼하게 내용을 살피기 보다 형식에 따라 매겨진 점수가 과연 지원자의 대학 수업 능력을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을까.

수험생도 마찬가지다. 어차피 형식적으로 치르고 높은 점수만 받으면 그만이기 때문에 기출문제를 바탕으로 에세이 패턴을 암기하는데 그칠 뿐, 자신의 사고력이나 표현력에는 관심이 없다.

게다가, 대학에 진학하면 에세이 대필 회사를 통해 과제물 심지어 졸업논문까지 아웃소싱을 할 수 있기 때문에 굳이 글쓰기에 시간과 정열을 투자할 필요를 느끼지 못한다.

글을 잘 쓰려면 시간을 두고 여러번 다시 쓰기를 해야한다. 그런데, 50분 동안 주어진 시간에 점수를 잘받아야 한다 라는 긴장감 속에 쓰는 것은 고득점 가능성의 패턴을 따라 정리한 외어쓰기를 할 수 밖에 없다

그렇다면 SAT 에세이는 기억력과 순발력 테스트다. 그것으로 학생의 조직력, 논리적 사고력, 표현능력을 판단하는 것은 무리다.

나아가, 에세이 시험을 넘어SAT 자체에 문제가 있다. 1926년에 시작된 SAT는 학교에서 배운 것을 바탕으로 하는 테스트가 아니라 학생의 내재된 능력(aptitude)을 측정하려는 의도에서 시작되었다

물론, 진짜 이유는 당시 명문 대학으로 몰려드는 우수한 유대인 이민자 학생들을 몰아내기 위한 도구였다. 칼리지보드는학교 안팎에서 개발된 이성적 사고방식을 측정하는 시험”이라고 고집하지만, 지난80여년 동안 SAT 무용론은 40편이 넘는 논문을 통해 꾸준히 목소리를 높혀왔다

2001, 당시UC 총장이었던 리처드 애트킨슨은여학생과 소수민족 학생에게 불리한SAT에 집착하는 것은 원자폭탄 제조경쟁을 하는 것과 마찬가지다라고 일갈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일부에서는 SAT 점수로 학생의 모든 것을 평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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