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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니얼 홍의 교육 컬럼

 
<하버드 가지 마라> 저자인 대니얼 홍이 교육에 대한 정보와 관점을 예리한 시각으로 제시합니다.
 
 
 
작성일 : 18-02-19 11:17
[대니얼 홍 칼럼] 24세로 연장된 청소년기
 글쓴이 : 시애틀N
조회 : 865  

대니얼 홍(교육전문가)

 
24세로 연장된 청소년기

 
일반적으로 10~19세 기간을 청소년기라고 부른다. 그런데 호주 멜버른 대학 연구팀은 랜세트 아동과 청소년 건강저널에 최근 발표한 논문을 통해 19세를 24세로 연장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경제적으로 자립하기 위해 예전보다 더 오랫동안 교육을 받아야 하고, 반세기 전보다 결혼 시기가 10년씩 늦어지는 등 20대 중반이 되어야 비로소 독립된 성인 구실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미국에서는 16세 때 운전 면허증을 취득할 수 있지만 추가 비용이나 추가 성인 운전자 등록없이 차를 렌트할 수 있는 나이는 25세가 되어야 한다. 그리고 자녀는 26세 때 까지 부모의 의료보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동부에서 대학원 과정을 밟고있는 28 S는 아직 자신을 성인으로 여기지 않는다. 경제적 독립을 이루지 못했고, 제대로 데이트 해본 경험도 없다는 것을 이유로 들었다. S는 자신의 생물학적 성장보다는 주변의 기대, 즉 부모와 교수의 바램에 부응하기 위해 좀 더 공부해야지, 학위 하나 더 따야지라는 더더더리듬을 타며 어른아이 상태에 머무르고 있다.

지난 해 대학을 졸업하고 풀타임 직장을 찾고있는 25세 K는 자기계발서를 열독하고 있다.

<히어로: 당신이 원하는 삶으로 안내하는 비밀지도> 같은 책을 읽으며, 그 책이 제공하는 달콤한 약속, “당신이 그토록 꿈꾸던 가장 빛나는 삶에 이르는 길을 알려주는 지도”를 손에 쥐어보려고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자기계발서가 약속하는 길을 찾지 못했다. 다만 K-16 학교시스템을 거치는 동안 남의 말에 순종하는 습관에 익숙한 나머지 계발서를 읽으면서도 수동적으로 고개만 끄덕이는 자신을 발견했을 뿐이다

마치 샴푸를 사용하듯 책 내용을 소비했지 그 책을 통해 자신의 생각을 끌어내거나 통찰력을 키울 수 없었다. 결정적으로 무엇이든 행동으로 옮기는 용기조차 얻지 못했다. 관성의 법칙대로, 조금만 더 버티면 어떻게 되겠지 라는 생각으로 머리만 채운 것이다.

학위 하나만 더 따면, 책 한 권만 더 읽으면, 조금만 더 버티면 풀타임 일자리가 나오겠지 라는 막연한 희망은 사회, 학교,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유산이다. 유산의 핵심에는 위에서 내려오는 성공의 법칙이나 삶의 원리를 따르고 권위에 순종하라는 가르침이 자리하고 있다

하지만, 인터넷이 주도하는 현실에서 그런 가르침의 약효는 심각하게 떨어진다. 오히려 청소년들로 하며금 로봇처럼 수동적으로 살게 만들고, 24세까지 청소년기 연장이라는 원치않는 부작용만 낳을 뿐이다.

투르게네프의 소설 <아버지와 아들>에 나타난 대화에서 수동을 능동으로 바꾸고, 부작용을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을 엿볼 수 있다.

아들1: 큰아버지는 배 고플 때 빵 한 조각을 먹기위해 논리적으로 생각하시나요? 그런 추상적인 논리가 우리에게 무슨 소용이 있지요?

큰아버지: 네가 삶의 원리와 법칙같은 것을 인정할 수 없다는 게 이해가 안된다. 도대체 너는 무엇에 의거하여 행동하니?

아들2: 큰아버지, 제가 이미 말씀드렸듯이 우리는 어떠한 권위도 인정하지 않아요.

아들1: 우리는 자신에게 유익하다고 인정되는 것에 의해 행동합니다. 무엇보다도 부정 정신이 지금 가장 유익해서 우리는 부정하는 것입니다.

큰아버지: 무서운 일이군….

아버지: 너희는 모든 걸 부정하는데, 더 정확히 말하면 너희는 모든 걸 파괴하고 있는데, 세우는 일도 해야 되지 않겠니?

아들2: 그것은 우리가 할 일이 아닙니다. 세우기 전, 먼저 잘못된 토대부터 치워야 합니다. 지금 모두가 그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그 요구를 실행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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