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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니얼 홍의 교육 컬럼

 
<하버드 가지 마라> 저자인 대니얼 홍이 교육에 대한 정보와 관점을 예리한 시각으로 제시합니다.
 
 
 
작성일 : 17-05-08 12:04
[대니얼 홍 칼럼] 보이지 않는 개인교수
 글쓴이 : 시애틀N
조회 : 796  

대니얼 홍(교육전문가)

 
보이지 않는 개인교수
 
생텍쥐페리의 <어린 왕자> 첫머리에 중절모자처럼 보이는 그림이 나온다. 그렇지만, 작가는 보이는 현실에만 집착하는 인간에게“중요한 것은 눈에 보이는 것이 아니라 감추어져 있다”를 알려주기 위해 어린 왕자의 입을 통해 이렇게 이야기한다.

“내 그림은 모자를 그린 게 아니라 코끼리를 삼킨 보아뱀 입니다. 겉만 보는 어른들에게는 항상 설명이 필요하기 때문에 그들이 알아볼 수 있도록 보아뱀의 내부를 그렸어요… 그렇지만 어른들은 저에게 내부가 보이지 않는 보아뱀을 그리지 말고 보이는 역사, 수학, 문법에 관심을 두라고 충고했어요.

눈에 보이고 안 보이는 것의 차이를 극명하게 설명하는 곳이 사막이다. 1798, 이집트 원정에 나선 프랑스 나폴레옹의 병사들이 사막 한 가운데를 가로지르다 신기한 것을 목격했다

오아시스와 야자수가 눈 앞에 나타난 것이다. 목마르고 지친 병사들이 마지막 힘을 내어 달려갔지만 아무리 뛰어도 물과 나무에 접근할 수 없었다. 당시 고대 이집트 발굴조사단을 이끌고 나폴레옹 군대와 함께 움직이던 수학자 몽즈는 병사들이 겪은 이상한 현상의 원인을 찾아냈다.

병사들은 공기 온도와 밀도차이, 불안정한 대기층으로 인한 빛의 굴절현상으로 빚어진 신기루를 본 것이다. 눈에는 보이지만 실존하지 않는 신기루. 이에 비해 눈에 잘 띄지는 않지만 어딘가 숨어서 사막에 생명을 주는 것이 오아시스다.

숨어있는 오아시스의 생명수를 사막이 아닌 일상 생활에서 찾아 마시는 사람들이 있다. 워런 버핏은 하루 500페이지 정도 책을 읽고 5가지 신문을 매일 본다. 마이크로소프트의 빌 게이츠, 스타벅스의 하워드 슐츠와 같이 남다른 성취를 이룬 사람들도 뉴욕 타임스, 월스트릿 저널을 매일 읽는다

우연의 일치일까. “회사를 위해 당신이 가장 잘한 일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나”라는 질문에 워런 버핏은 이렇게 말한 적이 있다

“내가 잘한 일은 토드콤스와 테드 웨슬러를 버크셔 해서웨이 회사의 펀드매니저로 6~7년 전 고용한 것이다.” 이어서, 자신의 하루 일과를 묻는 질문에 토드콤스 매니저는 이렇게 말했다.

“나는 아침 7시에 일어나서 저녁7시까지 신문과 책을 읽는다. 그리고 퇴근 후 식구들과 식사를 마치면 잠자리에 들기 전까지 2시간 정도 더 읽는다. 하루 평균 12시간 정도 읽는 게 나의 일이다.”이들에게 신문과 책은 오아시스다. 정보를 얻고 전략적 시각을 날카롭게 만드는데 결정적인 도움을 주는 보이지 않는 개인교수다.    

사막에서 어린 왕자를 만난 여우는“정말 중요한 것은 눈에 보이지 않아”라고 말했다. 밤하늘에 움직이는 별은 볼 수 있지만 무엇이 수 없는 별들의 간격을 벌려 놓았는지, 무엇이 그들을 서로 밀고 당기는지는 보이지 않는다

학교와 직장에서 사람들이 부지런히 움직이는 것은 쉽게 볼 수 있다. 그렇지만 무엇이 그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고 있는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는 쉽사리 볼 수도 이해할 수도 없다.

만일 오늘, 여우가 학교에 나타났다면 보이지 않는 개인교수를 찾아 나서라고 조언할 것이다. 하지만, 학생들의 눈은 오아시스같이 감춰진 개인교수를 찾아낼 수 없다. 페이스북에 올려놓은 친구의 넋두리, 인스타그램의 사진, 카톡에 떠다니는 문자읽기에 바쁜 나머지 정말 중요한 것을 볼 수 있는 시각을 잃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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