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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8-01-28 23:58
[신앙과 생활-김 준] 평등 사상의 생활화
 글쓴이 : 시애틀N
조회 : 781  

김 준 장로(종교 칼럼니스트)

평등사상의 생활화
 
우리나라에 기독교가 전파된 초창기에, 기독교의 만인평등 사상과 인간관계를 상하 관계로 묶어 계급사회로 만들어 놓은 유교사상 간의 상충이 불가피 했었습니다

그리고 기독교인들도 하나님 앞에 모두가 평등하다는 사실을 관념적으로는 수긍하고 인정하면서도 그 사상을 실제로 생활화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기독교의 평등사상을 일상 생활 속에서 모범적으로 실천하고 살았던 분들 중 한 분이 K목사님이었습니다

그가 모 신학교 학장직을 맡고 있을 때 그를 찾아 오는 손님들이 많았는데, 그때마다 그는 손님들을 인근에 있는 중국식당으로 안내하고는 으레 자장면 드시겠습니까, 우동 드시겠습니까?’ 하고 묻습니다

그 두가지 메뉴 중 하나를 택하는 것 외에 달리 선택의 여지를 주지 않았습니다. 문교부에서 고관들이 올 때도, 다른 신학교의 교수들이 방문할 때도, 고학하는 제자들이 찾아올 때에도 대접하는 음식에 전혀 차등을 두지 않고 자장면 아니면 우동으로 평등하게 대접했습니다.

그 분은 그렇게 검소하게 절약하면서도 정작 돈을 값있게 써야 할 곳에는 아낌없이 쓰는 분이었습니다. 그 분의 사모님은 건강이 좋지 않았는데, 집 안에 손님들은 자주 드나들고 할 일은 많아 어쩔 수 없이 식모를 두게 되었습니다

초등학교 밖에 다니지 못한 그 식모를 목사님은 야간학교에 보내 중학교, 고등학교는 물론 대학까지 졸업시켰습니다

이는 인간이라면 누구나 다 어떤 여건에서도 인간적인 성장을 할 수 있는 균등한 기회와 권리가 주어져야 한다는 인간평등 사상의 발로였다고 생각합니다.

사람들은 흔히 어떤 불평등한 일로 인하여 자신에게 불이익이 돌아오게 되면 대단히 민감하게 반응하며 항의하면서도 정작 자신이 형평에 어긋나는 특별대우를 받거나 어떤 특혜가 주어질 때는 침묵합니다

하지만 어느 사회에서나 평등이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개개인의 사욕이나 이해 타산까지 극복하지 않고는 진정한 평등은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J박사는 부인과 자녀를 북한에 둔 채 탈북해 반세기가 넘도록 재혼하지 않고 남한에서 살아온 의사였습니다

독실한 기독교인으로서 월남하기 전에는 김일성의 맹장 수술을 집도할 만큼 신뢰를 받는 분이기도 했습니다

수술을 하기 전에 김일성에게 자기는 반드시 기도를 드린 후에 수술을 하는데, 기도를 해도 괜찮겠냐고 묻자 김일성이 기도해 주세요라고 부탁해 기도를 드리고 나서 수술을 했다는 일화도 있습니다.

그는 늘 북한에 있는 처자를 생각하면서, 온 정성을 다바쳐 의료봉사를 해온 공로를 인정 받아 막사이 상까지 받는 영광을 얻게 되었습니다.

세월이 흘러 남북간의 교류가 시작되면서, 이산가족 상봉의 길이 열리게 돼 비록 제한적이기는 했지만 첫회 상봉시에 정부의 배려와 국민의 여망에 따라 J박사를 우선 순위에 넣어 북한의 가족들을 상봉하도록 기회를 드렸습니다.

하지만 J박사는 “1,000만 이산 가족들이 누구가 다 자유롭게 왕래하며 만날 수 있는 상황이라면 몰라도 나만이 어떤 특혜를 받아 가고 싶지는 않습니다라고 말하면서 그 천금 같이 귀하게 주어진 기회를 사양했습니다

그분은 자신에게 유익이 되든, 불이익이 되든 형평성에 위배되는 일은 거부했던 것입니다. 그것은 곧 남을 위하는 배려심이요, 결코 쉽지 않은 평등사상의 실천이었던 것입니다.

하나님 앞에 우리 모두는 다 평등한 형제요 자매들입니다. 이 평등사상에 위배되는 요인을 하나하나 제거하면서 그 평등사상을 생활화하고 사는 것은 우리에게 주어진 또 하나의 의무라고 생각합니다.

**김 준 장로의 <신앙과 생활>을 추가로 보시려면 아래를 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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