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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7-10-22 13:52
[신앙과 생활-김 준] 아가씨, 시집 잘 가슈
 글쓴이 : 시애틀N
조회 : 1,220  

김 준 장로(종교 칼럼니스트)
 
아가씨, 시집 잘 가슈
 
사람들은 행복을 얻기 위해 많은 것들을 추구하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건강을 유지하지 않고는 행복할 수가 없기 때문에, 건강에 좋다는 음식을 취하고 적당한 운동을 하면서 건강을 증진시키고 있습니다

그리고 기쁜 마음을 유지하는 것이 엔돌핀을 유발시킨다면서 그 기쁨을 자아낼 수 있다고 믿는 오락이나 취미 생활에 몰두하기도 하고 심지어 거짓 웃음이라도 웃는 것이 건강에 좋다면서 혼자 헛웃음을 웃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하지만 거기에는 재미는 있고 즐거움은 있을지 몰라도 기쁨은 없습니다
즐거움은 피상적인 육감(肉感)을 만족시키는 것이지만 기쁨은 내면의 영혼에 감동의 활력을 불러오는 것이고 그 참된 기쁨의 근원은 바로 남을 배려하고 위하면서 그 위하는 마음을 행동으로 나타나는 사랑인 것입니다. 즉 적더라도 사랑의 봉사를 통해서 참 기쁨을 얻게 되고 그 기쁨이 진정한 행복으로 이어지도록 되어 있습니다.

여러 해 전 어느 여성이 쓴 수기를 읽고 흐뭇했던 마음을 다시 상기해 보고 싶습니다. L씨는 옷 가게 매장에서 일하는 여점원이었습니다. 그 가게 뒷편에는 옷을 수선하는 수선실도 있었던 것 같습니다

하루는 그녀가 매장에서 일을 하고 있는데 어떤 허름한 옷차림을 한 노인이 누런 가방을 메고 매장 안으로 들어섰습니다

그의 행색으로 보아 옷을 사러오는 손님 같지는 않았지만 L씨는 그 노인에게로 다가가면서 인사를 건네자 그 노인은 여기 수선실이 어디 있시유?”하고 물었습니다. 그녀는 그냥 저쪽 문 뒤로 가보라고 해도 되겠지만 그 노인을 홀대하는 것 같아서 그를 수선실까지 직접 안내해드렸습니다.

그 후로 약 30분쯤 후에 그녀가 수선실에 가야 할 일이 있어서 그 곳엘 갔더니 바로 전에 들어온 그 노인이 거기에서 작은 기계를 돌리면서 가위와 칼을 열심히 갈고 있었습니다

마침 휴식 시간이던 그 수선실은 몹시 더웠는데, 그 곳에 있는 3대의 선풍기들은 모두 TV를 보면서 휴식을 취하는 종업원들에게로만 향하고 있어서 한 쪽 구석에서 땀을 뻘뻘 흘리면서 일하고 있는 그 노인에게는 바람이 한 점도 가질 않았습니다.

L씨는 마음속으로 저 선풍기들 중 하나는 저 노인에게로 향하도록 배려했으면 좋았을텐데…’하고 생각하면서 매장으로 돌아와 맡은 일을 계속하고 있었습니다.

얼마 후에 그 노인이 일을 다 마치고 땀을 닦으면서 수선실에서 나오고 있었습니다. 그 노인을 보는 순간 L씨는 그가 무척 덥고 갈증이 날 것 같아 달리 도움을 줄 수가 없어서 얼른 물통에서 냉수를 한 잔 따라 노인에게 건네면서 말했습니다.

 “아저씨, 이거 드세요. 많이 덥죠?” 그러자 물잔을 받아 든 노인은 물보다도 L씨의 아름다운 마음이 더 고마운 듯 눈가에 만족한 미소를 지으면서 말했습니다.

아가씨, 시집 잘 가슈고맙다는 말 대신 엉뚱한 답례의 인사였지만 그의 이 투박하고 짧은 한마디 속에는 L씨에 대한 그의 진심어린 축원의 뜻이 깊이 서려 있었습니다. 그녀는 그녀의 글을 이렇게 마무리 했습니다.

“… 그 할아버지의 덕담 때문인지 나는 지금 너무나 분에 넘치는 훌륭한 남편을 만나 예쁜 딸을 낳고 넘치는 행복을 누리며 살고 있다.”

남을 배려하는 고운 마음씨, 정성 어린 덕담 한 마디, 이 사소한 것들이 어두운 사회를 얼마나 밝게 만들고 서로의 삶에 얼마나 큰 행복을 불러 오는 지 알 수 없습니다.

**김 준 장로의 <신앙과 생활>을 추가로 보시려면 아래를 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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