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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7-10-08 12:50
[신앙과 생활-김 준] 교회와 사회
 글쓴이 : 시애틀N
조회 : 2,026  

김 준 장로(종교 칼럼니스트)

교회와 사회
 
얼마 전 허리케인 하비가 텍사스주를 강타했을 때 휴스톤의 초대형 교회인 레이크우드 교회가 수해로 가산을 모두 잃고 방황하는 수재민들을 위해 교회 문을 열지 않은 것 때문에 비난 여론이 빗발치자 뒤늦게 교회 대변인이 교회는 주변 대피소가 부족할 경우를 대비해 항상 열려 있다고 해명을 했습니다

하지만 휴스톤에 있는 다른 크고 작은 교회들은 대부분 수재민을 위해 교회를 개방했지만 유독 16,800석의 대형 교회가 위급한 구호 대책에 올바르고 신속하게 대응하지 않았다는 비난을 면할 수가 없었던 것입니다.

1960년대를 전후해서 우리나라에 취학 아동 수는 증가하는데 그들을 수용할 학교시설이 부족하여 대부분의 초등학교들이 2부 내지는3부 수업까지 하고 있었습니다

그처럼 열악한 교육 현장 여건을 해결하기 위해, 일요일에만 사용하고 1주일 내내 비워 두는 교회당을 교실로 이용해보려고 문교부와 기독교계가 타협해 보았으나 뜻대로 되지 못했습니다. 예배당은 예배 이외의 목적을 위해 사용해서는 안된다는 원칙 때문이었습니다.

오래 전 서울에 있는 어느 교회가 교회 부지를 확충시킬 계획을 세우고 있을 때 마침 인근에 어느 회사의 공장 자리가 매물로 나와 그것을 사려고 흥정을 시작했습니다. 회사 측은 75억원을 요구했고, 교회측은 65억원까지 주겠다고 했으나 매매는 성사되지 못하고 말았습니다.

그러고 나서 얼마 후에 IMF로 인해 그 회사가 부도가 날 지경이 되었습니다. 그러자 그 회사는 어쩔 수 없이 그 전 가격의 반값에 불과한 35억원을 받고 팔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러나 그 회사는 그것을 팔고 나서도 끝내 부도가 나서 회사는 문을 닫게 되었고 수 백명의 실업자들이 생기게 되었습니다.

그 교회는 뜻밖에 수십억의 이득을 보면서 넓은 부지를 확보하게 되어 기쁨으로 들떠 있었지만 부도가 난 회사나 직장을 잃고 어려움에 처해 있는 실직자들을 염려하거나 그들을 위해 기도하는 사람은 없고 오직 하나님께서 그 교회를 축복하셔서 그 땅을 헐값으로 얻게 된데 대한 감사 기도 만이 여기 저기에서 그치질 않더라고, 그 교회에 출석하던 부도난 회사 사원이 말했습니다.

우리 주위에 교회들이 많이 있습니다마는 그 모든 교회들이 다 사회를 위해서 존재하는 것이지 사회가 교회를 위해 있는 것이 아닙니다. 사회는 가난하고 경제적 파탄에 직면해 있는데도 교회만은 재정적으로 풍족하다고 해서 태평할 수는 없는 것이고 사회는 병들고 죄악으로 얼룩져있어도 교회만은 깨끗하다면서 편한 마음으로 살 수는 없습니다

많은 기독교인들이 교회를 섬기는 것을 최고 최종의 목적인 것처럼 생각하기 쉽지만 최종 목적은 따로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교회를 통해서 지역 사회와 나라와 이 지구상에 하늘 나라를 건설하는 것입니다. 교회는 사회에 공급할 양식을 담아두는 그릇과 같습니다.

기독교는 나만이 아니라 이웃과 함께 성장하고, 우리끼리만이 아니라 사회와 함께 행복하고, 교회 안만이 아니라 교회 밖으로까지 넓게 넓게 하늘나라를 확장시켜 나가야 할 사명을 안고 있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소외되고 그늘진 이웃들의 눈물이 보이는 한 진정한 기쁨을 누릴 수 없는 것이 기독교인이고, 사회 도처에 불행한 계층이 탄식 소리가 들리고 있는 한 행복할 수 없는 것이 기독교인이고, 교회 안에서 아무리 천국 같은 분위기를 이루고 있다 해도 교회 밖이 지옥인 한은 그 교회가 아직은 천국일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교회가 사회를 위한 사명을 감당해 나가기 위해서는 언제나 녹은 소금이 되고 타는 초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녹아 없어지지 않는 소금은 맛을 낼 수 없고 타지 않는 초는 빛을 발할 수 없습니다.

**김 준 장로의 <신앙과 생활>을 추가로 보시려면 아래를 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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