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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7-09-10 15:22
[신앙과 생활-김준 장로] 불의에 항거하는 신앙
 글쓴이 : 시애틀N
조회 : 3,575  

김 준 장로(종교 칼럼니스트)

 
불의에 항거하는 신앙

 
나치 정권이 지배하던 당시, 독일의 많은 젊은이들이 나치에 저항하다가 체포되어 수감되어 있었습니다.

어느 날 또 한 청년이 불량배라는 죄목으로 끌려 들어 왔습니다. 먼저 들어와 있던 한 저항 청년이 그 새로 들어온 청년도 혹시, 저항운동을 하다가 불량청년이라는 누명을 쓰고 잡혀온 게 아닌가 싶어 물어 보았습니다.

 “당신은 무엇을 하다 잡혀왔소?”그러자 그 청년은 난 아무 일도 한 것이 없는데 이렇게 붙들려 왔어요.” 그가 억울하다는 듯이 불만스럽게 대답을 하자 저항운동을 한 청년이 이렇게 말했습니다. “당신은 아무 일도 하지 않는 바로 그것이 죄요.”

히틀러 정권에 강하게 저항하던 마틴 니밀러 목사는 나치 정권의 무자비한 폭정을 규탄하는 일에 교회가 너무나 소극적이고 무기력함을 개탄하면서 이런 말을 했습니다.

독일에서 나치는 맨 처음 공사주의자들을 적대시 했습니다. 그러나 나는 공산주의자가 아니었기 때문에 아무 말도 하지 않았습니다. 그러자 그들은 유대인들을 학대하기 시작했습니다그러나 나는 유대인이 아니었기 때문에 조용히 있었습니다. 그 후로 그들은 캐톨릭 신자와 노동조합원들을 차례로 적대시 하며 탄압했지만 나는 캐톨릭 신자도 아니고 노동 조합원도 아니었기 때문에 계속 침묵하고 있었습니다. 그러자 그들은 드디어 나를 적대시하며 탄압했습니다. 그러나 그때는 이미 남을 위해 나설 사람은 아무도 없었습니다.”

우리는 이웃이 어떤 불의한 세력에 의해 고통과 불행을 당할 때, 그 일이 나와 상관이 없는 일이라고 방관하게 되면 그 악한 세력은 점차 기승을 부리다가 언젠가는 그들의 화살이 나에게도 날아와 이웃이 겪은 고통과 불행을 나도 겪게 된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할 것 입니다

홍수의 피해를 막기 위해서는 내 집 문턱만을 높이기 전에 먼저 강가의 방축부터 튼튼히 쌓아야 하지 않겠습니까. 내 자녀들만 바르게 가르치면 그만이라고 생각하면서 사회 전반의 도의 교육 향상에 무관심한다면 내 자녀들은 분명히 이웃 친구들로부터 부도덕한 영향을 받지 않을 수가 없을 것입니다.

많은 종교인들이 개인 신앙이나 개인 구원의 차원을 넘어 사회개혁을 외치고 제도의 개선을 부르짖는 것은, 한 개인이 아무리 올바른 신앙을 지키려 해도 구조적으로 조직화된 악의 힘이 개인의 신앙 양심을 용납하지 않고 통제하여 선한 개인의 신앙이 설 자리를 잃게 되기 때문입니다.

독일의 본 헤퍼 목사는 그 당시 더 높은 학문 연구를 위해 미국 유학을 준비하고 있었지만 히틀러의 학정을 보고 좌시할 수가 없어 유학을 포기하고 저항하다가 히틀러 암살 음모에 가담한 죄목으로 처형 당했습니다. 그는 당시 나치 정권에 대한 항거에 소극적이었던 교회의 나약함을 개탄하면서 이렇게 외쳤습니다.

정신병자인 버스 운전사 때문에 승객들이 위험에 처해 있고, 그 운전사가 길가의 사람들을 마구 치어 죽이고 있는데 교회는 그 운전사를 끌어 내릴 생각은 하지 않고 부상당한 사람이나 치료해 주고 죽은 사람들의 장례식이나 치러주고 있는 실정이다.”

오래 전 독일에서 미국으로 망명한 아인슈타인은 독일이 절대로 히틀러 정권 앞에 무너지지 않는다고 단언을 하였습니다. 왜냐하면 그 당시 독일에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명문 대학만도 20개가 넘게 있었고 거기에서 배출된 수 많은 지성인들을 믿었기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그러나 결국에는 그 모든 지성인들이 다 히틀러 앞에 무릎을 꿇고 말았지만 기독교인들만은 끝까지 생명 걸고 투쟁하여 독일을 구했다고 그는 술회 했습니다.

우리나라가 일제의 사슬에 매여 있을 때나, 암울했던 독재정권 시절에 많은 종교인들이 목숨 걸고 독립운동과 민주화투쟁에 선봉이 되었던 것도 그들이 개인 신앙이나 개인 구원을 넘어 국가와 민족의 구원까지 염원한 사명에의 발로였던 것입니다.

**김 준 장로의 <신앙과 생활>을 추가로 보시려면 아래를 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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