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로그인 | 회원가입 | 2017-11-21 (화)
 
작성일 : 17-07-31 16:58
[신앙과 생활-김준 장로] 넓게 본 '주의 일'
 글쓴이 : 시애틀N
조회 : 704  

김 준 장로(종교 칼럼니스트)

 
넓게 본 주의 일

 
흔히 교회 안에서 하는 일이나 혹은 교회와 관계가 있는 일들(선교ㆍ구제ㆍ종교 교육 등)주의 일이라고 부르고, 그 밖의 일들은 세상 일혹은 속된 일로 치부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주의 일이라는 의미를 좀 더 시야를 넓혀 생각해보겠습니다.

2차 세계대전 때 영국을 중심으로 한 진영이, 독일을 축으로 한 진영에게 계속 몰리면서 위기를 겪게 되자 영국의 처칠이 미국의 루즈벨트 대통령에게 미국이 그 전쟁에 참가하여 도와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루즈벨트는 오랫동안 숙고하고 나서 처칠에게 말했습니다. 만일 미국이 참전을 하게 되면 미국의 많은 젊은이들이 희생되겠는데 그 희생에 따르는 명분과 가시적인 보람이 나타나야 하지 않겠느냐 하는 것이었습니다

처칠이 루즈벨트에게 무슨 조건을 원하느냐고 묻자, 루즈벨트는 영국이 전세계에 가지고 지배하는 식민지들을 모두 해방할 것을 참전의 조건으로 제시했습니다.

처칠은 그 요구를 받고 많이 고심했습니다. 그 많은 식민지들을 내어 놓는다는 것을 상상할 수가 없었고, 식민지 없는 영국도 생각할 수가 없었기 때문이었습니다. 하지만 처칠은 각의를 소집하여 논의한 끝에 루즈벨트의 뜻을 받아들여 식민지 대신 승전의 길을 선택했습니다.

그리하여 전 세계에 있던 영국의 식민지들은 물론 일본의 식민지였던 우리나라까지도 식민의 사슬에서 벗어나게 되었습니다.

그때 루즈벨트가 한 일을 다만 국가간에 있었던 이해관계나 세력균형에 얽힌 국제적인 사건으로만 보아 넘길 수 있을까요? 강대국에게 강점되어 수탈당하고 유린 당한 약소 민족 국가들에게 자주권을 회복시켜 자유롭고 행복하게 살 수 있는 길을 열어 준 것이야 말로 하나님께서 기대하시고 기뻐하시는 주의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리고 아브라함 링컨의 노예해방을 생각해 봅시다.

다 같은 하나님의 자녀로 태어난 인간인데 피부색과 인종이 다르다고 해서 평생을, 그리고 대대로 특정 인종의 노예로 묶여 자유를 잃고 구속과 억압 속에 살도록 되어 있는 사회, 그것도 기독교 국가라고 하는 미국 땅에서 나타나고 있다는 그 부조리와 모순과 죄악을 보다 못해 생명 걸고 노예 해방의 기치를 높이 들어 승리를 쟁취했던 링컨의 업적을 일개 정치인이 남긴 치적으로만 보고 지나칠 수가 있을까요?

그 당시에도 교회를 통해서 복음을 전파하고 신학교에서 교역자들을 양성시키면서 주의 일을 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목사도 아니고 신학자도 아닌 일개 정치인 링컨이 교회와 신학교 밖에서 변혁시켜 놓은 노예해방만큼 하나님의 뜻에 부합되고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고 만족케 하는 주의 일은 없었을 것입니다.

주의 일이라고 하는 개념을 보다 더 광의로 생각해볼 때, 지금 세계 각 나라들마다 정치ㆍ경제ㆍ교육ㆍ문화ㆍ예술 등을 통해서 지향하는 목표와 방법은 조금씩 차이가 있겠지만, 긴 역사의 흐름에서 볼 때 그들이 고의로 악을 도모하거나 불의를 획책하지 않는 한 그 모든 나라들이 하고 있는 일들이 다 하나님이 뜻하시는 경륜의 일환으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에 그들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주의 일에 동참되고 있는 것입니다.

아마도 교회에서 하는 일들이 보다 더 사심이 적고 순수한 주의 일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교회 밖에서 하는 모든 분야의 일들을 전부 세속적인 것으로 폄하한다면 모두가 교회 일에만 몰두하면서 가정 일을 소홀히 하게 되어 가정이 파탄되기도 하고, 교회 행사에만 좇아 다니면서 학업을 소홀히 하여 장래의 희망이 좌절되는 젊은 이들이 나타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요컨대 하나님께 영광이 되고 모든 사람이 인간답고 행복하게 살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바치는 일체의 노력은 교회 안에서 하는 일이나 교회 밖에서 하는 일들이 모두 함께 성취해 나가야 할 소중한 주의 일이 될 것입니다

**김 준 장로의 <신앙과 생활>을 추가로 보시려면 아래를 클릭




 
 

Total 116
번호 제   목 글쓴이 날짜 조회
116 [신앙과 생활-김 준] 죄와 죽음으로부터의 자… 시애틀N 2017-09-24 2660
115 [신앙과 생활-김준 장로] 불의에 항거하는 신… 시애틀N 2017-09-10 3141
114 [신앙과 생활-김 준] 잘 사는 사람이란? 시애틀N 2017-08-27 1217
113 [신앙과 생활-김 준] 십일조와 예수님의 교훈 시애틀N 2017-08-13 944
112 [신앙과 생활-김준 장로] 넓게 본 '주의 일… 시애틀N 2017-07-31 706
111 [신앙과 생활-김준 장로] 뉘게나 지워진 인생… 시애틀N 2017-07-16 737
110 [신앙과 생활-김준 장로] 결코 자랑할 것이 없… 시애틀N 2017-07-02 1062
109 [신앙과 생활-김준 장로] 돈의 양극성 시애틀N 2017-06-18 1770
108 [신앙과 생활-김준 장로] 역사 의식이 없으면 시애틀N 2017-06-04 1360
107 [신앙과 생활-김준 장로] 훈련소에서 깨달은 … 시애틀N 2017-05-21 1176
106 [신앙과 생활-김준 장로] 내가 ‘믿는’ 건강… 시애틀N 2017-05-07 1080
105 [신앙과 생활] 인생의 3가지 과제 시애틀N 2017-04-25 1231
104 [신앙과 생활-김준 장로] 비난받는 기독교 시애틀N 2017-04-09 1365
103 [신앙과 생활] 효도 계약서 시애틀N 2017-03-26 936
102 [신앙과 생활] 예방의술ㆍ예방교육 시애틀N 2017-03-12 855
 1  2  3  4  5  6  7  8  



  About US I 사용자 이용 약관 I 개인 정보 보호 정책 I 광고 및 제휴 문의 I Contact Us

시애틀N

16825 48th Ave W #215 Lynnwood, WA 98037
TEL : 425-582-9795
Website : www.seattlen.com | E-mail : info@seattlen.com

COPYRIGHT © www.seattlen.com. ALL RIGHTS RESERVED.
상단으로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