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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9-03-04 00:55
[김상구 목사 장편소설] 끝나지 않은 전쟁(지랄하는 세상 13-2)
 글쓴이 : 시애틀N
조회 : 1,116  

김상구 목사(전 시애틀 한인장로교회 담임/워싱턴주 기독문인협회 회원)


끝나지 않은 전쟁(지랄하는 세상 13-2)


13-2. 지랄하는 세상


전두환 대통령은 욕심을 가지고 기회를 타서 대한민국 대통령이 된다. 전두환 정부가 제5공화국이다.

박정희 장군은 수 천 년 동안 온 백성이 배 고르며 살아온 가난의 한을 풀고 건국 이래 군과 정부의 관리들에게 전염병 같이 만연된 부정부패를 바로잡아야 한다는 역사의식을 가지고 혁명의 총을 들었다

박정희 장군은 이제 이런 대한민국을 잘 사는 나라로 기필코 만들어야 한다는 민족중흥의 철학과 사명감을 가지고 대통령이 되었고 또 그는 대통령이 되어서도 오직 잘사는 나라 대한민국 건설을 위해 온갖 욕을 다 먹으며 수많은 위협을 이기며 굴하지 않고 이 일에 매진하다 죽은 대통령이다.

그러나 전두환 대통령은 보안 사령부를 디딤돌로 삼아 중앙정보부 부장이 되고 국보위 의장이 되고 그러다가 국가 경영의 철학 없이 대통령까지 된다

그런데 전두환 대통령은 대통령이 된 후, 그 힘을 잘 활용하여 불안하던 대한민국 경제를 안정적으로 이끌어 갔고, 인권 유린과 권력재민의 민주 질서를 통째로 무너뜨리긴 했어도 삼청교육대 창설로 불안하던 전국의 치안을 아주 단시일 안에 안정시켰다

거리나 지하철 입구에서 구걸하던 거지들이 없어졌고 소매치기 사범들이 붙잡혀 갔고 집집을 다니며 주기적으로 구걸을 하던 동네 토박이 거지들도 없어졌다. 이 토박이 거지들은 5 6일의 간격을 두고 자기들끼리 순번을 짜서 그 구역에서 돈을 줄만한 집들만을 찾아다녔다

그래서 같은 거지가 같은 집에 늘 오지 않았고 3개월 정도 지나서 같은 집을 찾아다녔다. 이들은 대문의 초인종을 누르고 누가 대문을 열면 얼른 한 발을 대문 간 안으로 집어넣고 문을 닫지 못하게 한 채, 자기가 원하는 액수만큼의 돈을 뜯어가는 상습적 거지였다. 이런 거지들도 다 삼청교육대로 잡아넣었다.

거지가 없는 나라, 소매치기가 없는 나라를 88 세계올림픽 개최 전에 만든 것이 전두환 대통령의 업적이요 매년 수출을 증가시켜 년 수출 200억 달러를 이루게 한 것도 전두환 대통령의 업적이다.

그러나 무고하고 선량한 시민, 지용을 삼청교육대로 끌고 가, 눈을 멀게 하고 인간이 인간이 아닌 폐인을 만든 책임은 누가 질 것인가. 내 사랑하는 남편, 내 사랑하는 아들이 삼청교육대에 끌려가 대한민국의 국군의 손에 맞아 죽은 것은 누가 책임을 진단 말인가.

이 통탄한 일이 벌어지는 속에서 사람들은 여전히 먹고 마시고 장가가고 시집가고 애 낳으며 살아가고 있었다. 전두환 정부 시절 많은 국민들이 흥청망청 돈을 썼고 너도 나도 술을 마셨다.

남자 대학생들은 물론 여자 대학생들도, 남녀 고등학생들까지도 술을 마셨다. 저들은 1 2 3차까지 마시며 곤드레가 되어 여학생이 남학생의 등에 업혀 집으로 가게 되는 일이 여기저기서 일어났다.

골목에는 술을 마시고 토해낸 토설물이 아침이면 여기저기서 발견되어 행인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억울해서 마시고 속상해서 마셨다. 기분 좋아서 마시고 기분 더러워서 마셨다. 많은 사람들이 불과 20년 전만해도 꿈도 못 꿨던 풍요로움과 편리함 속에 살면서 또 누구나 다 세상을 불평하고 욕했다.

<이 빌어먹을 놈의 세상---이 지랄 같은 세상, 에이 땅으로 꺼져라.>

얼마 전까지 빌어서 겨우겨우 먹고 살던 사람이 이런 욕을 했고, 지금 지랄을 하고 있는 바로 그 사람이 이 세상을 지랄할 세상이라고 욕들을 너도 나도 했다.
 
동백야 아지트에서 한 동안 두문불출하며 살고 있는 이영철도 꼭 같은 욕을 했다.

<이 지랄하는 나라는 어떻게 이렇게 날마다 더 잘살게 되고 더 풍성해진단 말인가. 이 지랄하는 나라는---.>

이진호 대좌, 이영철은 북에서 내려와 30년 가까이 서울에 살면서 이 나라 대한민국에서 도저히 이해 할 수 없는 여러 가지가 있다

그 중에 하나가 종교계 인사들이 갖는 친북 반정부 성향이다. 저들이 북 조선의 형편을 다 알면서 이렇게 자유롭고 잘 사는 나라에서 마치 저들이 북조선에서 파송된 간첩들 같이 어떻게 날마다 사사 건건 반정부 행태를 하며 지랄들을 한단 말인가.

<목사 놈 감사합니다. 신부 놈 감사합니다. 중 놈 감사합니다. 학생 놈, 교수 놈 감사합니다.>

이영철은 자신이 감당해야 할 일들을 목숨을 내걸고 자기 대신 행하는 이들에게 참말 감사한 생각을 한다. 이영철에게 또 참말로 이해 안 되는 것은 이런 것이다.

<이렇게 풍요롭게, 이렇게 잘 살면서, 어떻게 한 사람도 감사하는 국민은 없고 모두다 말을 하면 욕을 하고 불평을 하고 지랄들을 한단 말인가?>

<그래 지랄들 싫건 해라. 더해라 더.>

이영철은 혼자 커피를 마시며 묘한 웃음을 짓는다.
이영철은 다시 이런 질문을 한다.

<이 놈의 나라는 만날 데모하고 매년 만날 여기저기서 지랄들을 하는데 그래도 매년 만날 더 잘 살게 되고 정권이 바꿔져도 그래도 나라가 흔들리지 않는다. 도대체 그 이유가 뭘까?>

이런 이영철에게 북에서 새로운 지령이 하달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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