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개성공단기업 입주자 대표들이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년 5개월 동안 개성공단 전면중단으로 피해를 입은 입주기업인들이 공단 시설점검 필요성을 강조하며, 개성공단 방문에 대한 조속한 승인을 촉구하고 있다. 2018.7.11/뉴스1 © News1 이동원 기자>
정부 향해 "방북 승인 해달라" 촉구 기자회견
송영길 "방북 승인 못해줄 이유 없다고 봐"
개성공단 입주기업인들이 11일 정부의 방북 승인을 촉구하고 나섰다.
개성공단기업 비상대책위원회는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남북·북미 정상회담 이후 정부는 철도, 산림, 체육 등의 교류를 위한 방북을 승인하면서, 정작 가장 시급한 기업인들의 방북을 승인하지 못하는 이유를 이해할 수 없다"며 정부의 방북 승인을 촉구했다.
비대위는 "입주기업인들에게 자식과도 같은 공장 설비가 장마철에 훼손되는 것을 속수무책으로 더 이상 바라볼 수 없다"며 "설비 상황을 점검하고 피해를 줄이기 위한 방북 승인을 촉구한다"고 주장했다.이들은 특히 개성공단 시설 점검은 국제사회 제재와는 무관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들은 "개성공단이 위법하게 전면 중단된 지도 어느새 2년 5개월이 지났다"며 "그동안 다섯 차례나 국제사회의 제재 이유로 모두 거절당했거나 유보상태"라고 했다.이어 "개성공단 기업인들은 (개성공단의) 전면 중단 이후 거래단절, 매출급감, 신용하락 등 경영 위기로 존폐의 기로에 서 있다"며 "기업들의 경영정상화를 위해 조속히 방북이 이뤄지기를 촉구한다"고 밝혔다.이날 기자회견에는 대통령 직속 북방경제협력위원장인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참석했다. 송 의원은 "고대하던 문재인 정부가 들어섰고, 북미 정상회담이 됐는데도, 답답한 마음에 촉구 기자회견을 하기로 했고, 저도 강력한 지지와 후원을 보내기 위해 참석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분들에게 잘 해줘야 본격적인 남북 경제협력의 시대가 열릴 때 많은 분들이 참여하지 않겠느냐"며 "개성공단을 재개하자는 것도 아니고, 2년5개월 방치된 기계시설을 한 번 보자는 것도 허가 못할 이유가 없다고 본다"고 덧붙였다.송 의원은 정부가 방북을 막는 이유에 대해서는 "정부는 해주고 싶은데 핵심은 미국"이라며 "미국이 개성공단을 예민하게 보고, 트럼프 정부 역시 (개성공단을) 경직되게 보는 태도가 우리 정부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본다"고 답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