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 대비 31% 늘어...시애틀 전체 증가율 1%와 대조
지난해 시애틀 다운타운 소도와 조지타운 지역에서 범죄 발생률이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8년 한해 동안 시애틀 전체에서 발생한 범죄는 전년 대비 1% 증가한데 그쳤지만 이들 두 동네에서는 무려 31%나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대부분의 범죄는 재산 범죄로 절도, 차량 절도, 차량 털이 등으로 총 510여대의 차량이 털리는 피해가 발생했다.
시정부가 지난 2016년말 I-5 고속도로 밑에 형성되어 있던 노숙자 촌 '정글(Jungle)'을 철거하면서 대부분의 노숙자들이 가까운 소도와 조지타운으로 유입되면서 이들 두 동네에서 재산범죄가 크게 증가한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이들 두 동네에서 사업을 운영하고 있는 업주들은 경찰이 이와 같은 차량 털이 범죄 피해를 중요시 다루지 않고 있고 특히 홈리스 관련 사건의 경우 대응 조차 하지 않으려는 기색이 역력하다고 불만을 드러내고 있다.
이들 두 동네에서는 넘쳐나는 쓰레기와 공공장소 낙서, 마약 투약, 고장난 RV 차량, 성매매 등의 범죄가 만연하고 있지만 이에 대한 경찰의 대응은 매우 소극적이라는게 일반적인 평가다.
시애틀 경찰은 이와 같이 범죄가 급증하면서 새벽 3시부터 정오까지 약 9시간 동안 이들 두 동네를 전담 순찰하는 부서를 신설해고 순찰을 강화하는 한편 주민들이 자원봉사로 참여하는 '커뮤니티 경찰'도 운영하고 있다.